저렴한 가격으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는 헤어숍

오랜 경기 불황으로 인해 미용업계에도 저가 헤어숍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특히 대학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가면 이런 저가 헤어숍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건 분명 큰 장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질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스타일이 뒤처질까봐 선뜻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헤어컬러링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
수원 세류동에 위치한 헤어마트2.2는 상호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할인마트처럼 저렴한 헤어숍이다. 기본 파마와 염색 가격이 2만 2천 원이라 이름 옆에 2.2라는 숫자도 붙였다. 저렴한 가격 덕에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젊은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곳의 헤어컬러링 실력 때문이다. 일반적인 염색은 동양인의 모발 특성상 멜라닌 색소로 인해 붉은 기가 도는 컬러로 나온다.

최근에는 염색약이 발달해 고가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붉은 기를 빼고 고급스러운 색감이 돌게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기술을 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이돌 가수들이나 여배우들의 헤어 컬러를 보면 색감이 무척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데, 헤어마트2.2에서는 굳이 고가의 수입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같은 색감을 뽑아내기에 벌써 고객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소문이 나 저 멀리 거제도에서 방문한 고객이 있을 정도다.

트렌드의 선두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우다
사실 이런 컬러링 기술은 거저 생긴 것이 아니다. 헤어마트2.2의 안지영 대표는 10년이 넘는 경력에 외부 강의까지 나가는 실력자이지만 아직까지도 직원들과 함께 매주 한 번씩 컬러링 교육을 받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어서 매번 새롭게 유행하는 컬러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그뿐 아니라 헤어컬러링 자체가 계속해서 배워야만 제대로 된 컬러를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안 대표는 말한다. 비단 컬러링 교육뿐만이 아니다.

본인의 헤어숍을 운영한 게 이번이 세 번째지만 오픈 준비를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 역시 직원 교육이라고 말할 정도로 안 대표는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본인 역시 강사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직접 교육을 시키기도 하지만 외부 강사를 초빙해 함께 교육을 받는 등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제가 처음 미용 일을 할 때 현장에 바로 뛰어들어 어깨 너머로 배우며 실무를 익혔지만 그런 식으로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교를 가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보니 그동안 정리되지 않던 것들이 자리가 잡히고 체계화되는 걸 느꼈죠. 제가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직원들 교육만큼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고객들과의 정직한 소통으로 홍보 효과도 얻어
요즘은 비단 젊은 층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SNS에 적지 않은 시간을 사용한다. 그런 특성을 잘 활용해 헤어마트2.2는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며 고객들과 항상 소통하고 있다. 고객들의 시술 후 사진을 올려놓는데, 있는 그대로의 색감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사진을 전혀 보정하지 않고 올리고 있다고 한다. 블로그를 통해 상담도 하고, 예약도 전화보다 SNS를 통한 예약이 오히려 더 많다고 하니 안지영 대표의 정공법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먹힌 모양이다.

내년에 2호점 계획, 최종 목표는 인재 양성
안지영 대표는 헤어마트2.2를 체인망으로 확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호명도 체인화를 꿈꾸며 생각해낸 것이다. 그녀의 이런 목표는 단순히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다. 경력이 오랜 디자이너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을 적게 받는 학생들을 고용해 일반 헤어숍에서는 결코 가르쳐주지 않는 실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켜 짧은 시간 안에 경력자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리게 만들어준다. 또한 그만큼 인건비로 발생되는 금액을 줄임으로써 고객들은 저렴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

학생 입장에서는 어깨 너머가 아닌 제대로 된 실무 교육을 받아 빠른 시간 안에 실력을 쌓을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실력 있는 디자이너에게 시술을 받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윈윈 효과인 셈. 앞으로 체인망을 넓혀 예비 미용인들에게 일자리와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안 대표의 계획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미용교육기관을 세워 많은 인재를 양성해내는 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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