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스토리텔링, 럭키핑거스 김성규 대표

‘우주 한 편에 어느 행성이 있었다. 그 행성에는 노력, 열정, 성실로 행운을 추구하는 럭키와 포기, 자기비판, 나태로 불행을 추구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두 종족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고 그 결과, 럭키는 유성을 타고 이주를 시작했다. 우주를 헤매던 그들은 지구를 선택했고, 럭키는 지구인에게 풍습과 문명을 전달했다. 럭키핑거스는 럭키의 문양을 형상화하는 손동작이 되었다. 지금도 우리는 서로의 행운을 빌 때 럭키핑거스를 사용한다.’

소설과도 같은 이 이야기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의 소개다. 듣기만 해도 이 회사가 얼마나 즐거운 마인드로 일하는지 느껴졌다. 행운을 디자인하는 럭키핑거스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 피어올랐다.

▲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럭키핑거스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럭키핑거스가 다른 업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참신한 스토리텔링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떤 디자인을 원한다고 해서 단순히 그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브랜딩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발전해서 럭키핑거스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캐릭터화시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팀원 개인의 스토리텔링과 심벌을 만드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일의 특성상 클라이언트와의 협력이 많은 만큼,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파트너가 되어 서로가 원하는 디자인과 방향성을 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것도 럭키핑거스가 하고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 젊은 디자이너이자 CEO로서 럭키핑거스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5년 여를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저만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구상했습니다. 25살부터 여러 스튜디오를 찾아다니며 경험을 쌓았고, 드라마 포스터 제작회사에 들어가 많은 실무공부를 했던 것이 지금의 럭키핑거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수많은 디자인 회사가 많지만 그 틈에서 성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스토리텔링을 생각해낸 것 또한 그 경험이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젊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 역시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색깔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고 저 또한 발전할 수 있어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이 제 인생의 최고의 선택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앞으로 럭키핑거스와 함께 디자이너로서 발전하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디자이너로서의 욕심은 크게 없습니다. 디자인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즐겁게 일하면서 제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꿈이 한 가지 있다면 럭키핑거스가 회사로 먼저 인식되기보단 럭키핑거스의 디자이너, 작가 등 각각의 존재감이 더 부각되기를 바랍니다.

사업가로서의 성공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커서, 1~2년 후에는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며 소통할 수 있는 카페 같은 콘셉트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저와 럭키핑거스의 디자이너들은 행운을 믿습니다. 그러나 행운은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틀어지지 않을 열정, 한발 한발 나아가는 성실, 모든 걸 쏟아내는 노력, 바로 이런 것들이 있어야 행운을 잡을 수 있습니다. 럭키핑거스가 추구하는 행운은 그런 것이고 우린 그런 행운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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