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2016 가구는 힘이 세다>

홈퍼니싱에 대해 들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부터 하려는 얘기는 가구에 대한 얘기다. 큰 그림부터 보자. 지난 한 해, 가구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가구 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두 개만 꼽자면 홈퍼니싱붐과 이케아였다.

혹시 홈퍼니싱에 대해 모르는 독자가 있을까 싶어 설명하자면, 홈퍼니싱은 홈(home·집)과 퍼니싱(furnishing·단장하는)의 합성어로 가구나 조명은 물론 벽지나 침구, 카펫,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한경 경제용어사전 발췌) 홈퍼니싱 붐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5,6년 전부터 홈퍼니싱의 바람은 불어 오고 있었다. 그때 이미 대중의 인식은 달라지고 있었고, 국내에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소가구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홈퍼니싱붐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초국가적 가구 기업 이케아가 2014년 12월 18일 광명시에 개장했고, 현지 적응에 대한 문제를 우려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광명시 측에서 이케아 코리아에게 주차난과 교통난을 해결할 것을 요구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이케아의 한국 상륙이 국내에 가져온 효과를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던 국내 굴지의 가구 브랜드 한샘, 리바트, 에넥스 모두 작년 3,4분기 누적 매출액이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31%까지 성장했다. 신속한 대처를 통해 이케아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굴지의 대기업들은 인테리어용 소가구나, 심지어 소형 가전에 이르기까지 확장을 시도했지만, 경쟁 속에서 분투하던 몇몇 영세 기업들은 장렬히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케아의 성공적 안착 이후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확장되면서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진입해 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기획 연재는 아직까지도, 앞으로도, 뜨거울 홈퍼니싱붐을 위한 것이고 또한 저 새우들을 위한 것이다. 홈 퍼니싱 시장의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기업간의 각축전으로 2016년의 홈퍼니싱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물어보자. 길고 긴 경제침체 속에서도 국내의 수많은 홈퍼니싱 업체들은 자기갱신을 거듭하고 있고, 장인정신과 살아남고자하는 끝없는 노력으로 가구는 기어코 만들어진다. 왜 가구인가. 그에 대한 물음으로 연재를 기획했다.

연재는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침실, 거실, 주방 가구 제품과 데코 소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매월 다양한 소품·가구를 선정해 소개하고 여러분의 안목을 높여줄 홈퍼니싱 업체를 선정하여 싣는다. 국내 가구 업계의 약진과 실내장식·공간연출에 대한 독자들의 높은 안목을 위해 이제부터 연재를 시작하려 한다. 2016년. 올해도 가구는 힘이 세다.
장바구니를 들고 튀어라

“도둑이야, 도둑! 내 장바구니를 날치기 하다니!”
호들갑 떨어 미안하지만 이런 기분으로 선정했다. 손을 덜덜 떨며 월급날 장바구니에 넣었던 물건들을 소개한다. 눈물을 머금고 공개하니 이제 털어가라 내 장바구니를. 사고 싶냐고 더 묻지 않겠다. 눈 있는 자는 사라. 지름신은 이미 당신 곁에 있다. 정말 사고 싶은 것만 추천하니 너무 많이 사지는 말길. 제발 품절만은.

▲폴리곤 모빌 (사진제공=허그플러스미)

폴리곤 모빌
소개 “시시해 보이는 것, 딱히 쓸모없어 보이는 것을 만들어 봅니다. 약간의 시간과 약간의 노력이면 됩니다. 일상의 걱정거리들은 잠깐 내려놓고요.” 시선이 가는 곳에 놓아두고 작은 움직임들을 관찰해 봅니다. 별것 아닌 것들이 일상의 작은 틈을 만들어 냅니다.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인테리어 모빌입니다. [구성 : 조립설명서, 모형전개도 5장, 철사 4개, 튜브, 오링 5개, 양면테이프, 투명 줄 / 소재 : 종이, 스테인리스 스틸, 실리콘, 나일론]
선정이유 홈퍼니싱 그게 뭐 어려운가. 예쁘면 되는 것을. 가볍게 시작하자. 가격도 싸다. 가격을 보고 퀄리티가 낮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면 더 좋겠다. 아, 예쁘다.

▲리플렉트 에코 히터 (사진제공=허그플러스미)

리플렉트 에코 히터
소개 리플렉트 에코 히터는 전기 스토브입니다. 작고 간편하게 운반이 가능하여 쇼파나 식탁 밑에 놓아두고 쓰기 좋은 제품입니다. 타이머 기능이 탑재되어 안전하게 사용하기 좋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색상 : 라이트 그레이, 라이트 그린, 핑크 베이지 / 좌우회전각도 90도 상하각도 26도 / 사이즈 : 24cm(W) x 30cm(H) x 18.4cm(D)]
선정이유 다 제쳐두고 일단 예쁘다. 매킨토시가 생각난다. 한손에 달랑 들고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고 싶다. 전용 파우치도 아름답다. 또한 소비전력에 비해 성능도 강력하다. 봄이 오고 있지만, 겨울이 아니어도 좋다. 당신이 캠핑을 갈 거라면 말이다. 소형가전도 홈퍼니싱의 중요한 카테고리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디자인이다.

▲새온 S라인 행거 (사진제공=storefarm)

새온 S라인 행거
소개 새온 S라인 행거는 옷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행거들이 좌우로 길게 자리를 차지하는데 반해 새온 S라인 행거는 상하로 공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앞에는 짧은 옷, 뒤에는 긴 옷을 걸어두는 방식으로 공간 활용에 유리합니다. 스틸로 만들어져 튼튼하기 때문에 무너지거나 넘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색상 : 브라운, 화이트, 레드]
선정이유 디자인과 기능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행거다. 이 물건은 둘 다 훌륭하다. 사라, 질러라. 옷장이 있어도 질러라. 행거 때문에라도 옷을 색깔별로 사고 싶어지지 않는가. 이동식 행거가 부실하다는 생각은 버리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 제조업체가 무려 주차장 턴테이블을 만드는 회사다. 믿고 사도 좋다. 국산 만세! 국산 만세!

▲에코 플러스A (사진제공=cityagro)

 

에코 플러스A

소개 에코 플러스A는 화분 위에서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무동력의 자동 물공급 화분입니다. 서울 국제 발명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편리성, 실용성, 경제성이 입증된 제품입니다. 이제 공기정화와 가습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거실과 사무실을 건강하게 만드세요. [제품 구성: 본체, 물통과 뚜껑, 심지, 홀더 3개 / 구입가격은 꽃을 제외한 가격입니다]
선정이유 엄마가 키우던 화분이 생각난다. 엄마들은 왜 항상 화분을 키우려 할까. 엄마와 화분 사이에 놓인 기분이 궁금하다. 당신은 게으름뱅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통을 채워주면 더는 할 일이 없다. 무동력이라는 단어에 침이 줄줄 나온다. 국제 발명전 금상에 빛나는 에코 플러스A의 기술력을 느끼자. 이렇게 당신은 매년 꽃을 더 좋아하게 되다가 결국 엄마의 기분을 알게 될 거다. 엄마처럼 홍콩야자를 키울 수는 없으니, 분수에 맞게 시작은 작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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