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품은 복습, 새로운 교육의 출발점

왼쪽 위부터 대전관 서윤성 원장, 분당수지관 정해국 총괄원장, 용인포곡관 김재정 원장, 전주서신관 조형기 원장, 인천관 권병일 원장, 왼쪽 아래부터 용인포곡관 송선임 원장, 용인수지관 윤정숙 원장, 송도관 박유미 원장, 전주서신관 이연순 원장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떤 아이가 공부를 잘하느냐?”일 것이다. 내 아이의 학습을 위해 대부분이 빼든 카드는 다름 아닌 학원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학원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라는 화두로 끊임없이 고뇌한다.

사교육계 모두가 동의하는 바는 일단 공부의 양이다. 상위권인 학생은 물론 소위 타고난 수재라 할지라도 특별한 게 아니라 공부의 양이 현저히 많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양을 늘리느냐?” 여기서부터는 많은 학원이 의견을 달리한다.

보통 교육의 관점은 많이 배울수록 좋다는 이른바 다량학습이었다면 공부방법·습관학원의 관점은 “공부 양을 늘려야 하지만 그 전에 올바른 방법으로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 공부방법·습관학원의 교육방법은 흔히 볼 수 없는 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방법을 고안했나요?
공부를 왜 안 하는가? 우리 아이는 어째서 집중을 못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짜증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 방법이 옳게 바뀌면 흥미와 효율을 늘릴 수 있죠. 바른 습관으로 공부를 하면 궁극적으로 공부의 양은 저절로 늘어나고 이는 습관이 되기 때문에 공부를 잘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질문은 당연히 그러면 바꿀 공부의 방식이 무엇인가?일 것입니다. 단적으로 공부를 할 때는 두 가지 선택사항이 주어집니다. 강의듣기 아니면 복습을 하는 것이에요. 두 가지 모두 필요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비중입니다. 보통 학생들은 5일 내내 학교에서 수학 또는 영어 강의를 들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공부방법·습관학원에서 보는 강의를 들어야 할 시간은 학교에서 이미 임계점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1시간 강의를 들었으면 이에 2~3배는 복습에 할당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 시간 동안의 복습수단이 교과서라는 것이에요.

공부방법·습관학원의 그룹 중 용인포곡관 김재정 원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자녀를 우리학원에 보낸 바 있지요. 당시 중1이었던 아이에게 김재정 원장이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했어요.

문제지를 냅다 풀어야 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왔는데 막상 아이에게 배운 것을 물어보면 하나도 대답을 못했다는 것이죠. 이에 공부방법·습관학원이 전하는 ‘Why?’를 알아야 한다는 공부습관방식이 그의 눈길을 끌었죠.

공부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Why를 생각할 수 없었어요. 진정 공부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Why를 묻게 되고 이러한 학습방법은 아이 자신이 해당 내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요.

실제 김재정 원장의 아이는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배우는 양은 많은데 흡수가 안 되어 마치 속빈 강정과 같았죠. 점수 위주의 공부를 지속하다 보니 거품이 꼈던 셈입니다. 그러나 교과서를 통한 올바른 학습 기반은 아이 공부의 양을 늘려주었고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면 두뇌가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김 원장은 술회했어요.

아빠에게 배운 내용을 줄줄 설명하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라며 이후 우리 학원도 공부방법·습관학원의 방식을 채용했고 그 결과 아이들의 입을 통해 듣는 공부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전했어요.

강의를 듣는 입장의 학생은 타인이 주도하는 학습자였습니다. 누군가 끌어주면서 공부를 이어가지만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한계에 치닫는 것이죠. 그러나 교과서를 통해 자기가 주도하는 학습을 지속하는 학생은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아요.

교과서의 지식은 방대하지만 대단히 체계적이고 논리적입니다. 이 교과서는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에요. 이를 읽고 또 스스로 찾는 방법이 진짜 공부인 셈이죠. 이것이 바로 능동학습입니다.

▲ 교과서 공부를 통해 공부방법·습관학원이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사고력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우리나라에서 공부에 왜 이렇게 열을 올리는가?생각해보면 결국 좋은 대학가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질문을 달리할 필요가 있어요. 한 발짝 물러서서 교육이 왜 필요한가?를 성찰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회에 필요한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수단이 공부라는 해답을 얻게 되죠. 궁극적으로 이를 위해 공부를 하고 사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 내지 문제해결능력이 바로 이 사고력입니다.

살면서 어렵게 배운 미적분을 적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에도 이런 수학 지식을 배우는 것은 사고력에 힘을 보태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수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년간 학원을 운영하며 대부분 학생들은 강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을 발견했어요.

학생들의 최대 관문은 대학수학능력테스트 즉, 수능입니다. 이 수능의 출제자는 학력고사와 달리 대학교수죠. 이 교수들이 요구하는 바가 예시문이나 자료를 주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인 것입니다. 강의를 듣고 이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과정에 참여해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사고력이 대학교수가 원하는 바죠.

그러므로 학생 성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공부방법은 90% 이상이 자습입니다. 공부를 잘 하고 못 하는 갈림길이 여기서 나뉘죠. 우리 학원에 오면 우선 자기주도 위주로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과서 학습을 가르쳐주고 환경을 관리해줍니다. TV, 핸드폰 등의 미디어부터 시작이죠. 그리고 공부량을 체크합니다.

올바른 학습으로 이어가는 공부에 양은 저절로 늘게 되어 있어요. 재밌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습득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학생의 입을 통해 전달받아다. 배운 것을 설명해야 하는 과정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방법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를 불식시키고 학습자 자신이 공부를 점검하게 만듭니다. ‘학습목표 자체가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느냐’이지, ‘이 강의를 다 들었느냐’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