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을 내 가족같이 생각한다

▲ 내린천노인요양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내린천이 흐르는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내린천노인요양원은 자연친화적인 요양전문시설과 의료 복지 서비스를 토대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어요. 강원도에 개울이 많지만 이런 환경은 드물 거예요.

하늘이 내렸다고 해서 내린천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기엔 그만이지요. 최근 유명세를 타고 래프팅과 같은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지산의료재단 산하에 병원과 함께 운영되는 내린천노인요양원은 현재 스무 분 정도의 어르신을 책임지고 있어요.

제 고향이 강원도 원주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강원도청에서 공무원으로 40여년을 살아왔죠. 보건계통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히 사회복지에 눈길이 가더군요. 이에 퇴임 후에 요양원을 설립한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고 그건 당연히 저도 마찬가지겠지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나이를 먹는 과정에 나름대로 어르신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요양원을 세웠습니다.

▲ 내린천노인요양원의 특화된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요새 7~80대는 비교적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내린천노인요양원만 해도 평균 나이가 93세일 정도로 백세시대를 절감합니다. 이런 많은 노인분들이 집에 계실 때는 불가피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셈이죠. 하지만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생기가 넘칩니다. 흔히 요양원을 오해하는 시선과는 달리 요양원 어르신을 보면 백세는 거뜬히 사실 것 같이 활기가 있어요.

물론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65세가 안 되었어도 재활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요. 이분들에게도 일반 가정에 있다 보면 눈치를 살펴야 하는 부담이 있을 텐데 이곳 요양원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환자 옆에 24시간 붙어 있을 수 없는 가족에게 주어진 부담도 덜어낼 수 있고요.

▲ 치매센터 유치에 힘을 쏟고 계신다던데?
강원도에는 아직 치매센터가 없어요. 정부에서도 치매와 전쟁을 선포했고 의학계에서는 치매 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치매에 관한 관심의 온도는 뜨거운데도 말입니다.

이에 내년께 내린천노인요양원에 치매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원에서는 치매노인을 위해 현상을 유지하며 병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요. 그러다 보면 이런 치매노인을 모시는 자녀들의 마음이 사뭇 깊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실버사업이라는 게 돈을 벌려고 손을 대면 큰 코 다치는 사업입니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면 이처럼 힘든 일이 없죠.

그러나 반대로 봉사정신의 면모가 뚜렷하다면 이 업은 삶의 의미를 되새길 가치 있는 업입니다. 내 부모를 모시듯 공경하듯 어르신을 모시다보면 배우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죠. 앞으로도 노상 가족과 같이 어르신을 모시기 위해 힘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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