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봄철 돌발해충 확산 대비 지자체와의 협업 방제 확대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가 높아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인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의 생존율이 높아졌고 월동난 발생면적도 증가함에 따라 전국적인 관심과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다고 알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월 25일 산림청과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경지·산림지역 등에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의 협업 방제를 위한 ‘농림지 동시 발생 돌발해충 방제대책 협의회’를 개최했었다. (사진 제공=농업진흥청)

농진청에 따르면 꽃매미의 부화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88.9%, 강원 75% 수준으로 전년 대비 7% 이상 높게 나타나 올 봄철 돌발해충의 발생이 전년보다 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지난 3월에 실시한 돌발해충 월동난 조사결과에 의하면 꽃매미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갈색날개매미충은 발생 시군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농경지 발생면적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국 돌발해충 월동난 조사결과 꽃매미 발생면적은 783ha로 전년 대비 6.1% 줄었으나 갈색날개매미충은 5,037ha로 59.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경지 주변 발생면적은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농경지 주변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러한 돌발해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애벌레로 부화하기 전 과수원 및 인근 야산의 나무 등에 있는 알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애벌레가 깨어나오면 발생지역에 적용약제를 제때 살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는 농경지와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동시에 방제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월동난 조사 자료로 발생이 확인된 시·군을 대상으로 중점방제구역을 설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농경지와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공동방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림청, 지자체와의 협업 방제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돌발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역별로 방제구역을 설정하고 부화 시기를 잘 살펴서 애벌레의 80% 이상 부화 시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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