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예술 교육, 창의인재를 키워라

모티브미술학원, 공미영 원장 (사진=김지윤 기자)

최근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보인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 사지선다형 문제풀이에 숙달되고 대기업의 말단직원이 되는 게 성공의 표상이던 시대는 갔다. 대세는 스티븐 잡스와 같은 창의인재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기존에 없었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이런 인재로 자라나길 바랄 것이다. 보통 아이와 이런 아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정답은 우뇌에 있다. 우뇌가 발달한 아이들은 또래와 있을 때 유독 눈에 띈다. 활발하고 창의력, 상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학은 좌뇌를 발달시키지만 우뇌를 발달시키려면 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예술은 과학, 정치, 문화, 혁신에 필수적인 창의적 상상력을 촉발한다. 완전히 다른 분야와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생각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모티브미술학원은 피아노와 미술 교육에서 다양한 창의 교육과 융합교육을 펼치며 창의인재 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공미영 원장은 “피아노를 배우면 아이들이 연주를 통해 음악을 이해하고 경험한다”고 말한다.

일단 손끝에서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는 과정을 통해 신체의 움직임, 청각 능력, 감수성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주를 친구들 앞에서 선보이는 작은 음악회를 통해 사회성과 자신감을 키운다. 이어지는 시상식이 어린 가슴에 성취감을 불어넣는다. 음악에 대한 흥미가 자연히 일어나고 어려운 이론 수업도 무리 없이 병행이 가능하다. 여러 음악가의 유명한 연주곡을 듣고 감상하며 음악가에 대해 배우는 음악 감상 시간과 음감을 키우는 청음 시간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는 스스로 곡을 이해하고 창작하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모티브미술학원은 미술수업도 남다르다. 공 원장은 학원 선생님들과 한 달에 한번 새로운 커리큘럼을 짠다.

이와 같은 노력은 독서를 한 후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독서 감상화’, 유명한 화가에 대한 상식에 따라 그림을 그려보며 여러 가지 화가가 가졌던 재능과 기법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화가 탐방’,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그림을 표현하는 폭을 키우는 ‘재료기법’, 색종이 접기를 모음집으로 만들어 학기에 한 번 집으로 보내는 ‘색종이 접기 시간’ 등 독특한 교육방식으로 결실을 맺었다.

공 원장은 “미술에 대한 흥미가 없었던 학생도 수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을 미술에 불어넣는다. 미술은 그리기뿐 아니라 쌓고 만들고 오리는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모티브미술학원이 학생들이 마음껏 미술 활동을 펼치는 즐거운 장이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발전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여념이 없다.

“머물러 있지 않고 구상하고 발로 뛰고 만져보며 커리큘럼에 적용해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모티브미술학원의 경쟁력입니다. 출판물이나 대학에서 배웠던 것에만 의지하지 않고 창의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재능 있는 아이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경험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창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지원과 정책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창의인재를 향한 그녀의 노력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