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교육학회, 하계 학술대회 개최… 학교 당뇨 교육과 약물 투약 제도 개선 논의

2025년도 한국보건교육학회 하계 학술대회

한국보건교육학회(학회장, 우옥영 경기대 보건교육전공 교수)가 지난 6월 21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하계 학술대회를 열고, ‘제2형 당뇨병 교육’과 ‘학교 내 일반의약품 투약 제도 정비’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보건교사, 교육전문직, 교사노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우옥영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 제2형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보건교육과 공동체의 지지 방안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축사에서 “공교육은 만성질환을 지닌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며 학회의 노력을 지지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보건교과 내 당뇨 교육 강화를 비롯해 병원과 학교의 협력 사례, 해외 교육 정책, 보건교사 인력 확보와 역할 정립 그리고 학교 내 일반의약품 투약 체계 개선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우옥영 학회장은 “당뇨 교육은 국제 기준과 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민정 간호사(서울대병원)는 병원-학교 연계의 중요성을, 김지학 보건교사(부천공업고)는 보건교사의 법적 보호와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손승현(왕미초), 김미화(청천중), 김진선(남양주 다산고) 보건교사는 이번 학술대회의 공동 주최기관인 보건교육포럼의 학생 당뇨 연구팀과 함께 개발 중인 초·중·고 맞춤형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안)을 발표했다. 수업 시수 확보와 인력 지원, 보건 표시과목 지정 등 정책 개선의 필요성이 함께 제시됐다.

한편 일반의약품 투약과 관련해 김순향 전교조 위원장은 법령·지침 불일치로 인한 혼란을 지적했으며, 박미정 충남교사노조 제1부위원장은 보건교사의 처벌 위험 문제를 제기했다. 이은영 충남교육청 장학사에 의해 교육청의 지원 체계 강화와 현장 중심의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우윤미 보건교육포럼 공동대표는 ‘보건교사 대상 학교 내 약품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시간 부족과 민원 등으로 약물이 부적절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고 명확한 기준과 안전한 투약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보건교육포럼은 최근 사노피코리아와 당뇨 인식 개선을 위한 ‘당찬스쿨(KiDS) 캠페인’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정책 제안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김희원 기자 khw@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