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운영을 둘러싼 유저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트럭 시위와 함께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는 오딘 유저들이 조직한 항의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에는 “현재 오딘의 운영 상황, 아무 처벌 없는 욕설”, “4년간 운영도 소통도 하지 않는 오딘, 카카오게임즈는 소통을 하고 있는가?”, “소통 없는 과금도 없다” 등 강도 높은 문구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트럭 한쪽에는 게임 내 채팅창에서 발생한 욕설과 조롱성 발언이 그대로 노출돼, 유저들이 직접 겪고 있는 문제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다. 유저들은 “운영진이 문제 유저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운영진의 책임 방기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단순한 항의를 넘어, 유료 결제 중단을 동반한 실질적인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부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구체적인 개선 일정과 소통 계획을 밝히기 전까지 과금을 중단하겠다”는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게임 내 상위 랭커 상당수가 ‘카카오불매’라는 길드명을 사용 중이며, 이번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핵심 유저들의 이탈 조짐은 게임의 수익성과 생태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저들의 불만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오딘의 매출 순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기준 오딘은 5월 2일 오후 1시 기준 12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게임의 순위 하락은 유저 이탈과 과금 중단의 여파가 실제 수치로 드러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유저들은 “검토 중”, “예정 중”과 같은 모호한 답변이 아닌, 명확한 일정 공개와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응 여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허진유 기자 enewko@ene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