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들에게 점점 흔하게 나타나는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공황발작과 극심한 공포감을 특징으로 하며 단순히 순간적인 불안감에 그치지 않고, 다시 공황발작 증상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기불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특히 이러한 불안감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같은 다양한 신체 징후를 동반하게 된다.
공황장애는 단순한 심리적 불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우리의 뇌는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과민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자율신경계는 체온, 심장 박동, 호흡, 소화 등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심박수 증가, 과호흡 및 숨 가쁨, 가슴 답답함,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동시에 부교감신경 기능은 억제되어 소화불량, 속 메스꺼움, 목에 이물감(매핵기), 명치 답답함, 복부 팽만감 등 다양한 기능성 위장장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불안장애는 단순히 심리적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항진된 교감신경은 몸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여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자율신경실조증은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심박수 증가, 흉통, 호흡곤란, 소화장애, 근육 긴장, 수면장애 등이 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신체적 증상이 심리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심리적 불안이 다시 신체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공황장애를 방치할 경우 단순히 불안을 넘어 우울증, 수면장애, 불면증, 강박장애, 신체화장애 같은 다양한 신경 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율신경기능이상과 연관된 증상들 역시 만성화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방치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로는 우울증, 강박증,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 기능성 소화불량 등이 포함된다.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은 “공황장애 및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원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교정하여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불안감을 줄여나가는 방법도 있다.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부터 회복하도록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명상이나 심호흡,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교감신경항진증 증상을 줄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은 단순히 신체적 문제로만 볼 수 없으며 이를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인식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치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것은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한 삶을 향한 첫걸음이다”고 전했다.
이뉴스코리아 이뉴코 전세훈 기자 jsh@enwk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