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김지윤 기자]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는 경북씨그랜트센터 조현우 교수팀과 함께 고수온과 냉수 피해 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개발한 수온측정 장비를 어업현장에 접목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장비는 조현우 교수 연구팀이 해양수산부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는 이 장비를 양식장 환경에 맞게 바꿔 제작해 1차로 육상 양식장 5곳의 취수구에 설치했다. 이후 측정된 수온 데이터를 무선 전송해 수신 장비에서 실시간 확인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거친 해양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수 차례 송수신기 개선작업을 거쳐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하고 육상에서 데이터를 전송받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실시간으로 측정된 수온 데이터는 장거리 IoT 통신 기술인 LoRa(TM)기술을 이용해 유무선 통신 환경과 상관없이 반경 약 10km까지 무선 전송이 가능하다.
LoRa(TM)기술은 사물인터넷을 위한 통신기술의 하나로 사물끼리 서로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저전력 장거리 특화 통신기술이다.
그 동안 바다 수층별 수온 측정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직접 측정하거나 해상 특정 지점에 수억원을 들인 고가의 계류형 대형관측부표를 설치해 이뤄졌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기존 관측 장비에 비해 제조 및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어업 환경에 맞게 제작돼 어업인 스스로 장비를 쉽게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다.
김진규 경북도 어업기술센터소장은 “기존 수억원대의 대형 관측부표 장비에 의존하던 해양수온 정보를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장비로 어업인들이 스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수온 뿐 만 아니라 용존산소, pH 등 다양한 수질 센서와 연동시킨 장비를 산업화해 일자리 창출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