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각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대학 실용음악학과와 실용음악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며 최고의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만을 믿고 실용음악학원을 개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고 경험이나 치밀한 커리큘럼 없이 설립된 음악학원에 무턱대고 접수한 수강생들이 제대로 된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실 속에 편안한 분위기와 수준 있는 수업으로 이름이 알려진 홍대 아이엠 실용음악학원이 눈에 띈다.
작곡 전공 원장과 실력 좋은 강사진
누구든 학원에 들어서면 학원을 구성하는 조그만 소품 하나하나까지 정수연 원장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간판, 인테리어, 홈페이지 제작… 처음 학원을 시작하면서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어요. 당연히 수업에 관한 것도 제가 직접 관리하죠.
기타, 드럼, 베이스, 작곡, 미디, 보컬, 싱어송라이터등 모든 수업의 각 커리큘럼을 매주 직접 체크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성향의 선생님을 지정하고, 각 연습실의 사용시간을 정확히 파악해서 학생들이 레슨과 연습을 동시에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있어요”
원장이라는 직책에 안주하기보다 솔선수범하면서 수강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원래 대학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한 음악가였다.
때문에 수강생들이 어떤 점이 필요한지, 어떤 강사가 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지 남들보다 더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
“대형학원처럼 일방적이고 규격화 된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 진행이 삭막하거나 딱딱하지 않을 수밖에 없죠.
일대일의 직접 교육이 이루어지는 음악학원에서는 강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우수한 경력은 물론이고 학생을 대하는 따뜻함과 열정이 남 다른 강사들을 채용하고 있어요. 요즘 실용음악학원의 큰 단점이 강사 선생님들이 자주 교체되는 점인데, 이곳에서는 오픈 멤버도 있고, 하시는 분들은 보통 2~3년 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면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죠. 또 강사와 학생들 사이에 형성된 나름의 유대감 때문인지 취미로 수강 하는 수강생들도 비교적 오래 수강하는 편이고, 사정이 있어 잠시 그만두었던 수강생들도 다시 찾아와 등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직장인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수강생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원하기에 정형화 된 수업방식보다 각 학생의 특성에 따른 수업을 지향하는 것이다.
쉼터 같은 배움 공간
아이엠 실용음악학원 강사 모두는 수강생들이 학원 문을 나설 때 문 앞까지 나와서 웃는 얼굴로 전송한다. 그만큼 수강생과 강사 사이에 친분이 두텁다는 증거다.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업무에 힘들었던 직장인들도 편안하게 저녁 식사도 하고 수업도 듣고 쉬면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 하는 공간이 되어주면 했어요. 주말에는 직장인 수강생들이 적지 않게 찾아오는 정도니 어떻게 보면 제 바람대로 된 거죠.”
정원장은 입시생들에게도 일방적으로 수업 듣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경제적 형편과 실력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을 통해 수강생 모두에게 좋은 변화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작곡을 하고 싶은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지, 입시에 성공하고 싶은지, 취미인지…. 수강생 개개인이 다 다르듯이 수업도 맞춰서 진행해야 수강생들도 불만이 없고 강사들도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배려와 실력으로 무장한 홍대 아이엠 실용음악학원이 왜 늘 학생들도 북적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