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제2의 우버 될까

서울시 택시 (사진=심건호 기자)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카풀 반대’를 외치며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택시 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택시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은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승객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로 운전자는 기름값을 벌수 있고, 승객은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승차난 완화를 위한 해결방법으로 카풀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6일부터 ‘카카오 T 카풀’에서 활동할 크루를 사전 모집하고 있다.

택시 업계는 카풀 서비스를 두고 택시 시장을 고사시키는 사업이라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벼룩의 간을 빼먹는 행위라며 정부에 택시종사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택시 파업을 두고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기존 택시 서비스에 불만이 많은 일부 소비자들은 승차거부, 불친절, 난폭운전 등을 거론하며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히려 택시 파업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소 택시 때문에 생긴 교통체증이 택시 파업으로 인해 누그러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택시 업계에 부딪힌 카풀의 상황을 보면 몇 년 전 우버 사례와 유사하다. 2013년 카풀 서비스와 비슷했던 우버가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에도 택시 업계는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후 서울시는 2015년 ‘우버 파파라치’ 조례를 시행했고 검찰은 우버를 재판에 넘겼다. 2015년 우버는 한국에서 영업을 중단한다.

이번 카풀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택시 업계에 부딪혔다. 교통수단의 보완재가 절실한 상황에서 국내 차량공유 사업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신사업 성장을 가로막는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정부의 중재안이 필요하다.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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