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가성비 전략

최근 종로에 오픈한 ‘롤링파스타’ (사진출처=더본코리아)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요식업 성공신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이번엔 파스타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종로에 오픈한 ‘롤링파스타’는 더본코리아가 정식 가맹 사업 전에 시범 운영 하는 ‘테스트 브랜드’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롤링파스타는 젊은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롤링파스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가격’.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이탈리안 요리’를 표방하는 브랜드인 만큼 토마토 파스타의 경우 4천500원, 까르보나라는 6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밥값 만만찮은 종로에서 다소 파격적인 금액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기준 외식메뉴 8개 중 절반인 4개의 가격이 8월보다 올랐다. 냉면의 경우 8천800원, 칼국수는 6천700원, 삼계탕은 1만 4천원에 팔리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테스트 브랜드는 롤링파스타를 제외하고도 ‘원키친’, ‘인생설렁탕’, ‘리춘시장’, ‘성성식당’ 등 4개가 더 있다. ‘원키친’의 대표메뉴인 오리지널카레는 4천500원, ‘인생설렁탕’의 설렁탕은 6천500원, ‘리춘시장’의 탕수육은 9천원에 판매된다. 웬만한 밥값 1인분이 1만원인 시대에 상당히 저렴하다고 볼수 있다.

백종원 대표 (사진출처=sbs 캡처)

백종원의 가성비 전략은 그가 요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993년 원조쌈밥집을 창업한 백종원은 잘 팔고 있던 9500원짜리 쌈밥을 6000원으로 가격을 내린다. 그는 손님에게 저렴하면서도 먹을만한 음식을 내놓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백종원의 가성비 전략은 소비자에게 통했다.

지금도 더본코리아에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들은 대중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가격선에서 식사를 내놓는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2013년 775억원 수준에서 2016년에 1749억원으로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만 매장이 1000여개가 넘는다. 가성비는 백종원의 경쟁력이자 성공 요인이 됐다.

대중들에게 가성비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그의 꾸준한 바람이기도 하다. 그는 재작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싸고 괜찮은 음식 만들어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게 꿈”이라고 전언한 바 있다.

“모든 고객께서 부담 없는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맛보고, 더불어 즐거움까지 느끼실 수 있는 한끼 식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본코리아의 캐치프라이즈 답게 백종원식의 가성비 전략을 토대로 더본코리아는 외식 시장을 종횡무진 중이다.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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