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강국 대한민국, 제도적 허점을 노린 현 실태에 대하여

[이뉴스코리아 양보현 기자]대한민국은 과거 성형강국이라는 이미지를 통하여 세계 각지에서 성형을 위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성형관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정부에서 또한 ‘성형’이라는 또 하나의 관광요소를 인정하면서 이를 통하여 ‘뷰티한류’를 이끌어 냈다. 대한민국의 의료진들은 섬세한 술기, 차별화된 디자인을 무기로 세계에서 인정받았고 현재도 성형수술분야에서는 서두적 입지를 인정받고 있다.

수익만을 바라보는 성형외과의 뒷모습

성형외과는 의료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되었고 유망한 의사들은 성형외과를 개원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브로커들이 이를 또 하나의 사업아이템으로 판단하였고 경쟁이 심화되었다. 외모지상주의 확산과 과거보다 성형에 관대해진 마인드 등이 성형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었지만 치열화된 경쟁은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에 성형외과 병원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과장과 허위가 섞인 광고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성형수술의 특성상 부작용, 수술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후속조치까지 마련하지 못하였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또한 경쟁 병원보다 더욱 많은 환자를 수용하기 위하여 한번의 수술시간대에 여러 환자를 동시에 집도하거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대표의사가 아닌 일정 수술만을 전담하는 담당의사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담당의사의란 의사자격증을 딴지 얼마 되지 않은 미숙련된 초보의사가 환자를 맡아 진행하게 되었는데 성형수술의 경우 전체적 디자인과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결국 ‘성형관광’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켰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제야 정부당국과 성형외과협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책을 내놓기 시작하였지만 과거와 같은 권위를 회복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되어 진다.

사업으로 접근한 성형수술, 제도적 허점이 드러나

사업으로 성형수술을 접근하였을 경우, 이들은 성형을 하나의 사업아이템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는 환자에 대한 안전보다는 수익창출이라는 목표에 고정되었고 제도적 허점을 악용하기에 이르렀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은 바로 대표의사와 담당의사의 분리이다. 광고를 위하여 경력이 풍부한 대표의사를 내세웠지만 실상 광고를 보고 수술을 진행하는 환자들은 담당의사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병원에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환자의 정보보호 차원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실은 집도의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혼선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또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보의사를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시켰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높은 비용으로 실력이 부족한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맡겼던 것이다. 이는 부작용, 사건사고를 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언급되어지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이러한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마취되어 있는 환자와 의료진만이 생기는 수술실이라는 밀실공간이 공개되면서 과거에 행해졌었던 성추행, 잘못된 수술진행, 의료진 공개가 한번에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가파르게 성장하던 성형강국의 이미지를 이제는 다시 회복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성형수술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투명한 시스템을 통하여 수익만을 바라보기보다는 환자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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