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돈키호테몰이 있다면, 한국에는 삐에로쑈핑이 있다?

▲삐에로쑈핑 외부전경 (사진=박양기 기자)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6일 동대문 두타몰 지하 2층에는 새롭게 오픈한 삐에로쇼핑 2호점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삐에로쑈핑은 만물잡화점 콘셉트로 지난 6월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2호점은 동대문 두타점에 위치하게 됐으며 쇼핑을 위해 동대문을 방문하는 해외 관람객이 많다는 점을 노린 위치 선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생각보다 좁고 복잡하다

돈키호테몰을 가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잡화점 콘셉트의 샵인 만큼 각 코너의 구조와 생김새가 복잡하다. 물건을 쌓아놓은 벽과 진열대 사이는 사람 한 명 정도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았으며, 가성비 좋은 제품, 인기제품, 꼭 사야 되는 물건 등의 광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어 꼭 원하는 상품을 미리 정하고 오더라도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삐에로쑈핑 동대문 두타점 내부전경 (사진=박양기 기자)
▲매장 내부에 적혀 있는 멘트 ‘뭐가 어딨는지 모르겠지만’ (사진=박양기 기자)

#마치 미로에 온 듯한 재미와 보물찾기 하는 기분

하지만 그러한 점이 장점으로도 충분히 작용할 수 있을 듯 보였다. 매장 천장에는 ‘뭐가 어딨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고 직원의 유니폼 뒷면에도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고 적혀 있듯이 이곳의 콘셉트는 빠르게 필요한 물건을 찾아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를 지나다니는 일이 마치 골목길을 걸어 다닌다거나, 미로 속을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을 주기도 한다. 돌아다니는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물건, 생각지도 못하게 싼 물건,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발견하는 물건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만물상의 콘셉트인 듯 보였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잡화점

처음에 눈에 들어온 것은 일본에서만 팔 것 같은 주류였다. 종류도 너무나 다양했고 크기도 평소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크기와 다른 물건이 많았다. 뷰티 관련 제품의 종류도 다양했다. 최근 키덜트 제품에 대한 소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건담이나 블록 제품은 물론 다양한 만화 캐릭터 제품군도 갖추고 있었다.

집에서 쓸 수 있는 식기부터 청소기, 전구 등 가전제품 전반도 삐에로쑈핑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선물용으로 사기 좋은 명품 백이나 선물용 상품들도 볼 수 있었고 성인용 파티 용품이나, 코스튬 복장, 속옷을 살 수도 있었으며 시가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담배도 구입 가능했다. 다양한 종류의 간식이나 음식 재료도 만나볼 수 있었다.

▲매장 내부에 위치해 있는 흡연실의 모습 (사진=박양기 기자)

#현재를 즐기는 20대의 소비 형태

최근 20대의 소비 형태는 현재를 즐기기 위한 소비를 즐기는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되고 있다. 한 유명 호텔의 뷔페를 이용하는 20대의 수가 최근 많이 증가했으며, 소확행, 가성비 등의 단어가 생겨나는 것은 이러한 소비 성향의 자연스러운 영향인 듯 보인다.

삐에로쑈핑몰은 이러한 20대의 소비 형태와 어울리는 매장이라고 볼 수 있다. 두타몰점은 약 400평 규모의 매장으로 코엑스점의 약 절반 정도의 크기로 볼 수 있다. 동대문 지역의 특성상 삐에로쑈핑 동대문 두타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일요일에는 오전 12시에 문을 닫을 계획이다.

삐에로쑈핑몰의 행보가 20대 청년들의 입맛에 맞아 지속적으로 그 점포 수를 늘려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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