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제 135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135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사진=심건호 기자)

9월 12일 열린 수요시위는 새로 건물을 짓고 있는 일본 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렸으며, 6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시위에는 위안부 생존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참여했으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중등대안 불이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수요시위 사회와 여는 노래, 인사말, 특별 공연 등을 펼쳤다.

■ 남은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 피해자 27명…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27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공개 증언으로 성노예제 문제는 공론화 되고 공식화 됐다. 하지만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 전개에도 불구하고 성노예제 생존 피해자는 27명 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사진=심건호 기자)

시위에 참가한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다 기억하고 살았으면 아마 살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때는 나이가 먹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하루 종일,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자서 밤에 잠이 안 온다. 되짚어 보려고 해도 상상도 안 되고 그러면 아이구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다. 그런 무서운 얘기를 다 기억을 했다면 오늘날까지 살지 못했을 거다.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위로받고 그렇게 살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자기들이 직접 당하지 않았어도 당하는 걸 보기만 하는 사람도 몸서리가 날 정도였을 것이다. 자식도 못 낳고 세상 사람들이 하는 건 하나도 못해봤다. 사람 사는 것 같이 살지 못하고 어떻게 그냥 누구 말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넘어갔다. 세월이”라는 증언을 한 바 있다.

길원옥 할머니는 “시위 시작 전 나온 노래를 직접 불렀으며 가수가 꿈이 셨다고 했는데, 이제 이루게 되셨다”는 사회자의 말에 웃음을 보였다.

■ 1352차 맞은 정기 수요시위…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 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봉사자 조끼 모습(사진=심건호 기자)

매주 수요일 낮 12시. 주한 일본 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시위가 열린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 주최로 열리며 학생 및 관련 단체, 일반 시민 등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스토리’, ‘아이캔스피크’ 등이 개봉하고 배우 김의성이 화해치유재단 해산 1인 시위를 펼치면서 성노예제 피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해 현장학습이나 체험학습 개념으로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도 증가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문구를 적어 수요시위에 참여했다(사진=심건호 기자)

■ 아직!…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 외교부 장관 사이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다. 해당 합의는 그간 일본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이뤄졌지만 비타협적 자세를 유지하던 중 돌연 합의가 이루어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소녀상(사진=심건호 기자)

게다가 피해자나 지원 단체와 소통 없이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정부와 합의하고 직접 일본 정부에게 10억 엔의 위로금을 받아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해 피해자와 접촉했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수요시위와 외교부 앞 화해치유재단 해산 1인 시위 등에서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부에 화해치유재단을 즉각해산할 것과 10억 엔을 반환하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피해자의 고통을 은폐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담겨 있어, 일본군에 의해 불린 용어인 ‘위안부’가 아닌 ‘성노예제’라는 표현으로 명시되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