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등장한 ‘무인편의점’…중국에도?

중국의 무인편의점 (사진출처=중국 유통업계 정보사이트 링크샵)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와 정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길이 10.8m, 높이 2.5m, 폭 1m 크기로 된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5대의 스마트 자판기로 구성된 ‘무인편의점’이다. 가공식품, 비식품, 푸드, 음료, 스택 등 5개 품목에 따라 2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해당 무인편의점은 상품 주문, 재고관리, 정산 등 운영 시스템은 본점과 연결돼 본사의 관리에 따라 이뤄진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이점은 단연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걱정하는 업주들의 많은 상황속에서 세븐일레븐이 점주의 수익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무인화(無人化) 바람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일례다. 중국 역시 최근 매장 진입부터 물건 구매까지 고객이 스스로 쇼핑할 수 있는 무인편의점이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최초의 24시간 공유 무인편의점이 등장했다. 약 4.5㎡의 소규모 매장인 ‘샤모편의점’은 200여 개 품목의 약 800~1,200개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기타 애플리케이션이나 위챗 프로그램(중국 지불결제 수단)을 이용해 편의점 옆에 부착된 QR코드를 찍고 상점에 들어가 자유롭게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기타 무인편의점과 다르게 모든 상품마다 전자 태그고리가 부착돼 있으며 구매하려는 상품의 전자 태그고리를 제거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구입할 상품을 식별해 결재하는 시스템이다. 이후 고객이 가게를 떠나는 동시에 개인 계좌가 자동으로 닫힌다.

무인편의점이다 보니 샤모편의점의 가장 큰 장점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절약된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같은 상품이더라도 샤모편의점이 일반 편의점보다 1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의점은 내년까지 100개의 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편의점 업계에 부는 무인화 바람. 인건비 인상과 동종업체 출혈 경쟁 앞에 무너지는 편의점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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