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길거리에서 우리는 아직도 흡연‘갑’질을 당한다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금천구에 회사를 다니는 박 모씨(29세)는 통근을 위해 매일 회사에서 전철역까지 걸어 다닌다. 역에서 회사까지는 약 10분 거리지만 그 짧은 거리를 걸으면서 박 씨는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흡연자들을 만나왔다. 몇몇은 골목에 서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워 곳곳에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의 흡연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위 사례처럼 흡연 부스가 따로 설치돼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아직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다른 사람에게 간접흡연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흡연 부스를 만들어뒀지만, 역 앞에 있는 흡연 부스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안에서 담배를 피워서 그런지 그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안양역 앞 흡연 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시민은 “흡연부스가 있는데 굳이 나가서 피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비흡연자에게 흡연자 모두가 욕먹는 일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담배와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금연광고를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광고를 봤을 것이라 생각 들지만,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수를 보면 아직도 금연에 대한 국가의 권유는 그들에게 큰 영향을 못 주고 있는 듯 보인다.
추가적으로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2차 금연광고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2차 금연광고의 주제는 ‘흡연갑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흡연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광고 영상에 담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길거리에서 혹은 공공장소에서 특히 버스정류장에서 모르는 척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에게 고통받는 사람들, 아파트 발코니에서 흡연하는 이들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영상에 담겼다.
해당 광고는 TV는 물론, 극장이나 라디오, 온라인 채널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혹시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흡연 갑질을 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고 생각해보자.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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