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부쩍 길거리에 버려진 일회용 컵이 많아진 듯 보인다.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 음료를 사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적당히 보이는 장소에 컵을 올려놓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음료는 일반적으로 일회용 용기에 판매된다. 매장에서 먹을 경우, 머그잔을 권하고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버리기 쉽고 가벼운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너무나 흔하게, 쉽게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회용컵 뿐 아니라 나무젓가락이나 종이컵, 비닐봉지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작 알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종이컵부터 테이크아웃 컵이 나타나기까지

환경부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과 함께 일회용 종이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주는 제도를 만들기도 했었고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을 하거나 3회 개인컵을 사용하면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금은 환경파괴에 주범으로 인식되는 일회용 컵은 사실 ‘위생’을 중요한 곳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00년대 휴 무어(Hogh Moore)는 생수자판기 사업을 위한 위생적인 컵을 찾다가 물에 젖지 않는 종이컵을 만들게 됐고 그 시기에 미국의 민간 보건 연구소에서는 ‘전염병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 방법으로 일회용 컵을 사용하길 권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발표돼 종이컵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종이컵 외에도 우리는 돔 형태의 뚜껑과 슬리브 컵 형태로 이뤄진 일회용 컵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것은 불과 100년이 안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서 사용되는 종이컵은 1908년 개발, 컵 뚜껑은 1986년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슬리브가 개발된 것도 1991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없어서 안 될 물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비닐봉지

물건을 사고 담을 곳이 없을 때 판매 직원은 보통 “봉투에 담아드려요?”라고 물어보곤 한다. 그렇게 비닐봉지를 꺼내어주면 물건을 담고 봉투의 손잡이를 잡고 가게를 나가게 된다. 1965년 스웨덴에서 개발됐다고 알려진 비닐봉지는 내구성이 좋고 들고 다니기 편한 가방이 필요하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60년대 이전에는 비닐봉지보다 종이봉투가 일반적으로 사용됐으며, 1977년 미국의 한 기업이 성공적으로 비닐봉지에 대한 권한을 받아와 여러 상점에 비닐봉투를 소개했고 전 세계로 비닐봉지의 좋은 점이 알려지게 됐다.

비닐봉지는 매년 약 1조 개 정도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물론, 그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예상 수치겠지만, 평소 개인이 사용하는 비닐봉지의 양만 생각해도 너무나 많은 수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버려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용성에 반해 비닐봉지는 종류에 따라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0년까지 썩지 않는다고 알려져 환경적으로 지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썩을 때 유독성의 물질로 변해 지구를 병들게 하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배달음식과 함께 오는 단짝, 나무젓가락

한국, 중국, 일본은 젓가락을 사용해 음식을 먹는 문화를 갖고 있다. 각 나라마다 조금씩 젓가락의 평균 길이나 활용도가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활용하고 있는 문화가 아직까지 이어져 온다는 점은 모두 같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17세기 초 일본에서는 ‘와리바시’라고 불리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가운데가 살짝 붙어 있는 나무젓가락이며 식사 전 두 족을 쪼개 사용하는 일회용 젓가락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위생적이라고 판단돼 호텔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물건이다.

나무젓가락은 나무로 만들어져 비닐봉지와 종이컵과 비교해서는 환경 문제와는 덜 연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무젓가락을 생산할 때 나무가 썩지 않도록 여러 화학물질을 첨가하고 표백제와 살균제, 다량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연적으로 썩는데 당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 삼아졌고 컵라면과 함께 먹을 때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했던 일회용품들은 분명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고 개발한 사람의 의도대로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물건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인간의 편의성, 유용성만을 생각하는 것이 지구라는 한정적인 장소에서 살아가는데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오늘 하루 동안 내가 쓴 일회용품이나 몇 개나 되는지, 그 일회용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편리함을 위해 쓰지 않아도 되는 일회용품을 쓰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한번쯤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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