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화이트데이, 떠오르는 강자 마카롱(macaron)에 대해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다가오면서 많은 남성들의 눈과 손, 발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성친구와 가족, 회사동료 등 다양한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서툰 남성들의 선택은 복불복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기 일수다.

흔히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렛,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이라고 하지만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으며 새로운 디저트 강자 마카롱도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마카롱(macaron)은 프랑스어로 기원도 프랑스에 두며 한입 크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쿠키 디저트다.

마카롱은 새로운 디저트계의 강자로 꼽히고 있다(사진=foodnetwork)

마카롱은 작고 동그란 모양의 머랭 크러스트 사이에 잼이나 가나슈, 버터크림 등의 필링을 채워 만든 쿠키로 카페와 디저트 가게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마카롱 아이스크림도 등장해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매끈하고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럽고 촉촉한 속, 달콤한 필링의 구조가 빚어내는 식감과 향, 맛 그리고 다채로운 빚깔과 디자인 등이 마카롱의 특징이다.

세계 음식명 백과에 따르면 마카롱의 어원이나 주재료를 봤을 때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마카롱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마카롱은 20세기 초 파리의 페이스트리 숍 라뒤레(Laduree)에서 개발한 스타일이다. 마카롱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 외 다른 나라에서도 높아짐에 따라 어느 국가를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뒤레(Laduree)의 마카롱(사진=라뒤레 페이스북)

초기의 마카롱은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만을 두 개씩 묵어 판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처럼 크러스트 사이에 필링을 채운 형태의 마카롱은 파리의 라뒤레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파리지앵 스타일의 마카롱 명칭 제르베(gerbet)라고도 불린다.

프랑스에서도 지역별로 마카롱의 특징이 있으며 그중 낭시(Nancy)와 생장드뤼즈(Sain-jean-de-luz), 아미앙(Amiens), 몽모리용(Montmorillon), 코르메리(Cormery) 등에서는 마카롱의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는데 낭시의 마카롱은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생장드뤼즈의 마카롱은 크기가 작고 아몬드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미앙은 아몬드 페이스트와 과일, 꿀로 만든 둥근 모양의 비스킷 타입으로 파리의 마카롱보다 덜 달고 더 쫄깃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마다 마카롱의 유래와 모양, 맛 등에 차이가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마카롱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의 마카롱(사진=피에르 에르메 공식 인스타그램)

현재 파리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카롱 숍으로는 라뒤레 외에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가 있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파티시에로 평가된다. 그의 마카롱은 기발하고 실험적인 맛의 조합이 특징으로 꼽히는데, 올리브 오일과 감귤, 장미, 프아그라 등을 이용한 마카롱을 만들기도 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마카롱은 국내 카페와 디저트 시장을 강타해 현재는 수제 마카롱과 마카롱 클래스 등이 유명세를 떨칠 정도에 이르렀으며, 마카롱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들도 상당할 정도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연인과 가족 등에게 달콤한 선물을 준비하고있다면 더이상 초콜렛이나 사탕이 아닌 마카롱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카롱이 화이트데이와 같은 달콤한 날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