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 날’…우리가 알지 못했던 김에 관한 사실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은 3월 2일 금요일. 하지만 이 날은 ‘김의 날’이기도 하다. 김은 우리네 식탁에 흔하게 오르는 반찬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김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 식탁 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반찬이다(사진= 심건호 기자)

한국 김 산업 연협회에 따르면 김은 바닷가의 바위옷 같다하여 해의 또는 해태라고 부른다. 건해태와 해우라고도 불린다. 조선왕조초기 경남하동에서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며 경상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삼국유사에 김을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김이 ‘김’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전남 광양의 김여익이 1650년경 김 양식법을 창안하여 보급해 그의 성을 따서 김이라 명명됐다고 전해진다.

김은 생산지와 생산시기 작황에 따라서 품질에 차이가 있으며, 좋은 김을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는 약 8도 정도의 적절한 수온과 염도 그리고 조류의 소통이 잘되는 곳이 최적의 성장조건을 갖춘 곳으로 뽑힌다.

김은 봄여름에 작고 긴 사상체(바닷속 해초의 모습)로 조가비 속에 살다가 포자가 나오는 시기인 가을에 채묘하여 성장시킨다. 김은 9월에서 1월까지 포자를 김발에 착상시켜 자라게 하며 10월에서 3월말까지 채취해 잘라서 장을 떠 건조시켜 마른 김을 만든다.

2016~2017년 김 수출액 변동표(사진= 한국 김 산업 연합회)

국내 연간 생산량은 약 1억3~4천만속 내외이며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주로 생산된다. 정부는 2024년까지 효자수출 항목인 김의 수출액을 1조원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아직 김 생산의 첨단화와 규모화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김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8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0여종이 있다. 김의 종류는 참김, 방사무늬김으로 크게 나눈다. 국내에서는 재래김, 돌김, 파래김, 김밥김, 화입김 등으로 구분하여 상품화되어 있다.

좋은 김 선별방법으로는 생산시기에 따른 구분법이 있다. 12~3월에 김은 빛깔이 검고 광택이 많이 나는 편으로 두께가 얇으면서도 김맛이 최고조로 올라오는 시기로 뽑혀 향과 맛이 진하다고 한다. 한편, 4~5월은 김 채취가 끝나는 시기로 수온상승에 따라 품질과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품질에 따른 구분법으로는 잡티가 적어야 하며, 빛깔이 검고 광택이 많이 나는 것이 좋다. 또 연녹색 빛깔을 내는 파래가 적어야 하며, 표면에 여백이 없고 고르며 구울 때 청록색이 나는 것이 상품이다.

가정에서 그리고 식당 등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김, 수출효자가 되고있는 김이 계속해서 국내외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