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vs찬] 노키즈존, 방치된 아이보다 사업주와 손님의 권리가 더 중요

[이뉴스코리아 김광우 기자] 식당 내에서 소란 피우는 아이들이 있는 것은 보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인이나 직원뿐 아니라 방문한 손님들도 느낀다. 그래서 한번 이런 문제들을 보면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비단 이러한 문제점들은 어제오늘이 문제가 아니기에 몇몇 식당에서는 노키즈존(No Kids-zone)을 정하고 아이들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아이들의 권리를 운운하며 반대하는 사람들과 찬성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노키즈존이 생겨난 원인은 아이들의 부모에게 있다. 자신의 아이에 대한 과도한 옹호적인 관점을 가진 부모들이 공공장소에서 몰상식한 행동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어도 방치하는 자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방치된 아이가 고깃집에서 뛰어다니다가 화상을 입은 사건으로 인터넷과 SNS에 떠들썩했던 일명 ‘국물녀’ 사건은 노키즈존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으며, 2014년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1회용컵에 아이 오줌을 누게 하고 당당히 정리대에 놓고 나가버린 사건은 노키즈존을 만들게 한 사건이 되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변명은 유아스트레스이다.
‘아이들과 잠시도 떨어질 수 없고, 집에서만 있을 수 없어 식당에서 잠시라도 편한 식사를 하고 싶어서’ 변명이다. 사실상 가정 교육의 문제이고, 이전엔 없었던 사건들이 문제로 드러난 것이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또한, 사업주의 입장에서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된다면 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사람으로 인해 여러 단골손님이 떨어져 나간다면, 굳이 들여서 손해를 보는 것은 맞지 않는 선택이다.

물론 모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몇몇 문제가 되는 부모들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다. 또한, 모든 식당이나 카페 등이 노키즈존을 하지 않는다. 피해를 본 몇몇 사업장만 하는 것이다.

일부몰상식한 부모들에의해 노키즈존이 생겨났다 (사진=김광우 기자)

이윤적으로도 아이를 데리고 오면 한 사람 몫이라도 더 팔기에 이윤이 남는다. 다만, 문제가 생기면 손해가 적은 쪽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아이의 부주의로 매장에서 사고가 나도 사업주는 피해 책임을 문다. 또한, 애먼 사람 잡는 고소사건이 있었으며, 손해를 입는 이유로 노키즈존을 운영한다.

직원들 입장에서도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은 신경 쓰게 마련이다. 모 취업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 1,2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84.3%가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60%가 노키즈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4.3%는 노키즈존 매장 확산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손님이 왕’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지성인이면 지성인다운 행동을 해야 하며, 가정교육에서 아이 기죽이고 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집 밖에서는 예의범절을 잘 지키도록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노키즈존의 공론화에 대다수 부모는 눈치 보면서 공공시설을 이용해야 하는지 불만을 토로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사업장은 마땅히 자신의 사업장을 지키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뿐이다.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만연히 이기주의로 나타날 때 아이들은 순전히 부모를 보고 배우며,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는 것을 올바르게 배운다면, 이런 현상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