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독요양병원 22년 역사를 말하다!

2년 전에 대동외과를 개원하였다. 병원이 양극화되고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중소병원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전문병원과 요양병원을 사이에 두고 고민을 하다가 2006년도에 요양병원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요양병원에 대한 개념이 지금은 많이 정리가 되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 인식이 싫었고 의사로서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어르신들을 집에서 모시며 뒷바라지 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 수명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질병을 가진 노인도 많이 늘었고 보호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인병원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병원 중에서도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에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내가 외과의사로서 7~8천건의 수술을 진행하는데 그냥 노인환자나 치매환자를 보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사람중에서 중환자를 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중환자 중점과 중심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우리 병원의 5병동 중 2-3병동은 중환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병동은 치매환자와 노인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른병원과 차이점을 둔다면 집중관리가 필요한 중환자이며 의료비용 부담이 큰 환자들을 흡수함으로서 보호자들도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고 환자를 관리하는 면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중환자 중심으로 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요양병원은 보호자와 병원과 환자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 병원측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를 보호자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야 하며 보호자들이 환자를 맡기면서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어 병원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에게는 병원에 입원해서 환자가 원하는 치료내용과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적절히 융합하여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내용을 보호자에게도 설명해 주어야 한다. 환자 중에는 무의식인 사람도 있고, 치매가 있는 사람도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환자본인이 적응하고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환자도 가족적 분위기에 적응 할 수 있어야 하고 보호자들도 믿을 수 있어야 하며 우리도 그 사람들한테 신뢰를 얻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상호 이해가 되는 마음이 있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의미로 요양병원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기를 기대한다. 국가나 복지부도 의사들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 이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양병원의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가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정에서 자살하는 사람과 가족간의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가족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때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며, 사회적인 것이 곧 국가적인 문제로 확대 되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국가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항이 되었으며 병원의 크기나 규모, 설립 특성보다는 각 병원의 특성들을 부각시켜 환자별로 필요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제도화와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요양병원의 편견을 없애고 작지 않은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려야 할 것이다. 현재 요양병원에 대한 의료체제를 국가 차원에서 검토하고 수정하여 수억원의 의료비의 낭비를 줄이고 요양병원의 필요성을 올바로 인식하여 필요한 환자들이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전기독요양병원장 홍승원

1976.02.25.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3.02.25. 의학박사 및 일반외과 전문의 자격취득

1996.02.27.~현재 대전기독요양병원장

1997.03.01.~2003.02.28. 대전광역시 의사회장

2000.05~2002.04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2016.04~현재 세브란스 병원 외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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