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나누는 포옹, 사람의 생명도 살릴 수 있는 행동

사람과 사람이 인사를 나누는 데에 많은 예법이 있다. 간단하게 고개를 숙이는 인사부터 경례 눈인사, 볼 키스, 포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를 나누면 안부도 묻곤 한다.

그리고, 포옹의 경우에는 단순한 인사뿐 아니라 정을 나누고, 위로하며, 보호의 방법으로도 사용한다. 포옹의 모습을 살펴보면, 고개를 어긋 대며 서로 안아주는 행위로 몸과 몸을 맞대는 모습으로 감정을 공유하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포옹은 ‘나는 너의 편이고 난 너를 행동을 지지한다’라는 느낌을 준다 (사진=김광우 기자)

포옹하는 때 또한 다양하다. 반가움을 표시할 때 사용하며, 위로할 때, 감정을 공유할 때, 사랑과 애정을 표시할 때도 사용한다. 무엇보다 ‘나는 너의 편이고 난 너를 행동을 지지한다’라는 느낌을 줄 때 포옹을 한다.

역사적으로 포옹은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993년에 개봉한 조난영화 얼라이브에서는 몰아치는 추위에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살아남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지난 1995년 미국 매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예정일보다 12주 일찍 태어난 쌍둥이 중 심장결함이 있던 동생에게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판단에 형과 동생을 한 인큐베이터에 넣자 둘 간의 포옹으로 생명이 살아남게 된 이야기도 있다.

포옹이 우리 몸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살펴보면 모성 행동을 촉진시키는 ‘옥시토신’이 뇌에 분비되어 신뢰감을 높여주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감각에 파치니 소체라고 불리는 압력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혈압을 낮추고 심장박동수를 안정화시킨다.

또한, 심리적 불안, 공포,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되어 우울증 감소와 스트레스 완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스레 몸도 마음도 차가워질 수 있다. 이것을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더워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만큼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활동을 줄이고 몸을 웅크리고 있기만 할 경우 외로움과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포옹은 주는 긍정적인 효과로 ‘옥시토신’이 뇌에 분비되어 신뢰감을 높여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사진=김광우 기자)

오늘 12월 14일을 허그데이로 추운 겨울날 연인들끼리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며 안아주는 날이라고 하지만, 연인들뿐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자매에게 안아주면서 정을 나누는 말 한마디로 화목을 도모했으면 한다. 또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 안아주면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