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반려동물쉼터 쉬어가개냥에서 실시한 반려동물 위한 작은 나눔 행사

지난 12월 2일 개최됐던 쉬어가개냥의 제2회 바자회 (사진=박양기 기자)

지난 12월 2일 용산구 숙대입구역 2번 출구 가깝게 위치한 코피가야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용산구 쉼터 ‘쉬어가개냥’의 두 번째 바자회 행사가 개최됐다. 추운 날씨임에도 많은 인원이 후원을 위해 바자회를 방문했으며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는 이들과 물건을 팔아 수익금을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려는 파는 이들 모두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자리였다.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바자회 행사는 늦은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로얄캐닌, 네츄럴밸런스, 네츄럴 코어 등 사료 관련 제품을 파는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에서 후원을 했으며 메디록스, 닥터펫, 박형우 동물병원 등 그 외 다양한 곳에서도 바자회를 후원했다. 후원받은 물품에 대한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길고양이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숙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위치한 카페 코피가야가 장소를 제공했다. 행사의 목적은 길고양이 의료비 후원이었으나, 반려견과 반려토끼를 가족으로 둔 이들도 함께 바자회 행사를 즐기며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물건을 사고팔며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당일 판매됐던 고양이 간식과 캣닢쿠션 (사진=박양기 기자)

바자회 행사에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사료는 물론,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정수기, 케이지, 고양이 화장실 등 평소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면 필요한 물품은 기본 직접 독일과 일본에서 가져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종류의 간식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물품이 많아 길고양이 후원 행사라고 생각하고 찾아왔던 이들에게 예상 못 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물건을 팔고 소개하는 역할은 봉사자들이 맡았다. 봉사에 참여했던 이들 중 한 청년은 “정기적으로 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청소와 필요한 일을 하며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바자회를 통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주위에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라고 말했다.

쉬어가개냥은 용산구에 위치한 쉼터로 1층에는 유기견을, 2층에는 유기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동물보호 공간이다. 지속적으로 봉사를 오는 이들도 있으나,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을 구조하다 보니 공간의 부족함과 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등 때문에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있는 곳 중 하나다.

바자회에서 팔았던 반려동물용 사료와 케이지 (사진=박양기 기자)

쉼터 관리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에는 쉬어가개냥과 같은 유기동물을 위한 보호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버려진 아이들을 같은 인간이 범한 죄라고 생각해 대신 책임져주고 그들을 외부의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유기동물 수를 감당하기에는 공간적인 한계와 경제적인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제도적인 지원 정책이 있길 바라는 이들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명을 기르려고 했다가 책임지지 못하고 버리는 인간들의 욕심스러운 행동에 대한 제재나 예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