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욕설, 혐오발언 난무하는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

한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 사진(사진제공=카카오TV)

아프리카TV, 트위치, 카카오TV,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1인 미디어 방송을 보는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1인 미디어 방송은 어느 정도의 각본과 구성이 들어간 TV드라마, TV예능에 비해 다양하고 자유로운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어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즐겨보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에서는 상대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공연하게 욕설, 성차별, 혐오 발언 등이 오가지만 이를 처벌하기 어렵다.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은 인터넷 방송인을 일컫는 BJ가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있는 점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BJ가 시내에 돌아다니는 상대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알아챈 상대가 방송 출현 거부 의사를 밝히더라도 몰래 촬영한 피해자는 증거가 없어 이를 신고할 수 없다.

또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낮은 장벽으로 인해 건전한 언어를 습득해야 하는 10대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방송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1인 미디어에서 불건전한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한 온라인 팀대전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BJ는 “너네 애미는 있냐”, “발로 게임하냐?”, “그렇게 XX 게임할 거면 꺼져라” 등 방송 시간동안 욕이 계속 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욕을 찰지게 한다”,“너만큼 욕을 재밌게 하는 BJ도 없다” 등의 옹호하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이를 보는 시청자 중 BJ의 계속되는 욕설로 욕설을 자제하라는 등의 조언도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BJ는 욕설을 멈추지 않고 방송을 이어가기도 한다.

아프리카TV는 한 TV 다큐멘터리를 방송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는 직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일일이 이를 잡아내기 힘들지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 욕설 문제는 업체의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지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 마련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