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들, 니트족

청년실업은 해가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아픈 손가락이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9.4%로 나타났으며, 청년체감실업률은 22.5%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IMF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예상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 몇몇 조사에서는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밝아지고 있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니트족과 같은 경제활동인구에 속하지 않는 인구를 추산한다면, 실제로 실업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트족은 하고싶은 것이 없다며 일과 학업 그리고 사회에서 멀어지고 있다 (사진= 심건호 기자)

니트족은 일하지 않고 일을 할 의지도 결여된 청년 무직자를 뜻한다.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인 NEET를 발음하여 니트족이라고 불린다. 보통 15~34세 사이의 인구 가운데, 미혼이며 학업을 하지않고, 노동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현재 약 1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됀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향한 관심과 정부의 정책 등은 마련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니트족에 포함되어 있는 청소년의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어린 나이에 학교를 자퇴하고 니트족에 속하는 것이다.

유럽과 일본은 니트족의 심각성에 반응하여 직업교육과 직업훈련 및 고용연개 등을 외치며 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니트족은 은둔형 외톨이 등에 속하는 은둔 유형도 존재하기에 소외되는 니트족도 생기게 된다. 이들은 노는게 좋고, 일자리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다는 이유로 교육도 취업도 포기하고 살아간다.

취업성공패키지 등의 프로그램이 현재 운영중이지만,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으며 성인들도 결국 자신의 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시 니트족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정부는 니트족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나 정책을 마련중이지 않기에 우려섞인 지적이 나온다.

니트족을 위한 출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사진= 심건호 기자)

사회적인 문제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설과 정책이 뒷받침 되야 한다. 은둔형 니트족은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발굴하여 세상에 나오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사람의 발가락 중 중요하지 않은 발가락은 없다. 하나만 없어도 균형을 잡고 서있기 힘들기 때문이다. 니트족도 분명 우리 사회에 중요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일으켜 세워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