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중심지 중국의 고급소비재 시장에 대해(상)

중국의 산업 성장과 경제성장은 해마다 놀라운 수준이다. 이제 중국산 제품이라고 해서 값이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일이 흔치 않다. 경제 성장에 정체를 맞이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논평과 사설도 어느새 불식시키는 중국의 위엄이 놀랍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을 돌파하고 1인당 GDP는 20,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재, 그 중에서도 고급소비재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중국의 고급소비재 시장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시장 성장률이다.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5배, 연평균17.4% 증가하며 고성장세에 있다.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 규모는 2016년 약26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06년 대비 약 5.0배 성장했다. 동기간 전체 수입시장이약 2.0배, 소비재 수입 시장이 4.5배 성장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 속도이다. 특히 중국 전체 수입 시장이 최근 2년간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소비재 수입시장의 성장세는 지속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이 정체되었다고 하는 경제 전문가도 있지만, 아직까지 놀라운 수준이다 (사진= 심건호 기자)

세계 순위 또한 성장세를 대변하고 있다.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은 2016년 세계 10위로 상승했으며, 인구 및 1인당 GDP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중국의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 규모는 2006년 세계 21위에서 2016년 세계 10위로 급등했다.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 세계 1위인 미국 시장 대비 중국 시장 규모는 2006년 3.2%에 불과했으나, 2016년 15.1%까지 성장했다. 또한 중국의 인구는 미국의 약 4.3배에 달한다. 최근 성장 속도, 미국 대비 중국의 인구·1인당 GDP 등을 고려하면,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은 2020년 약 37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과 무역장벽 중 하나는 바로 주변 국가와 관련된 외교문제이다 (사진= 심건호 기자)

상품별로 순위는 다음과 같다. 2016년 1위와 3위 품목인 패션의류 및 잡화는 꾸준한 성장세, 2위 뷰티상품은 최근 고성장을 보인 반면, 과거 상위 품목인 쥬얼리 및 시계는 시장 규모가 오히려 위축되었다. 2016년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시장 1위 품목은패션의류, 2위는 뷰티상품, 3위는 패션잡화로 나타났다. 이 중 뷰티상품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8.3%, 시장 점유율 10.1%p 증가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패션의류 및 패션잡화는 지난 5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품목이다. 반면 2011년 시장점유율 1위와 4위의 쥬얼리와 시계는 지난5년간 오히려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순위가 4위와 6위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이 고소득층 중심의 초고가 품목보다는 좀 더 단가가 낮고 구매가 용이한 중산층 중심의 품목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드배치와 관련하여 침체된 한중외교로 국내 업체의 타격이 상당하다. 비단 관광의 문제만이 아닌 화장품, 프랜차이즈 등의 수출품목에 큰 타격을 입었다. 외교적인 문제의 개선이 이루어짐과 함께 중국 시장의 틈새를 또다시 파고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