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라는 교육정책과 초등학교 선행학습

우리나라는 통상 고3, 19살이 되면 수능을 치른다. 하지만 대학입시 준비는 훨씬 어린 나이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선행학습을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이려는 학부모는 과외와 학원 등을 통해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주요 과목으로 꼽히는 수학과 국어, 영어 등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나이부터 교육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코딩이 이슈가 되면서 코딩 학원과 과외과 성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러한 선행학습에 대해 옳지 못하다는 의견을 담은 정책을 내어놓고 실행한다. 학원과 불법과외 등을 타파하기 위한 정책과 선행학습 없이도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 등을 발표하며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글을 깨우치게 하는 ‘한글 책임교육’이 시작 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선행학습이 성행하고 있다 (사진= 심건호 기자)

초등학교 입학 초기 1~2학년 한글 교육시간이 60시간으로 늘어났지만, 아직도 교과서에는 학습 과정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표현 문장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는 초등학교 고학년인 5~6학년 교과서에 한자표기까지 추가해 한자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발표를 하여 논란이 예상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한글을 덜 깨우쳐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일이 생겨 위축되는 상황보다는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자기 표현을 하며 당당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도 한글을 깨우치는 속도가 더뎌 놀림을 받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의 비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양적 증대와 함께 질적 증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게다가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과 학생에 대해서는 차별없는 지원을 더해 원활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국민들은 유럽의 교육 선진국의 정책과 현황을 매체로 접하면 부럽다는 반응을 한다. 공장이 아닌 학교를 유지하는 것. 정부는 현재 시행되고 앞으로 시행될 교육 정책에 대해 다면적인 분석과 정비가 필요하며 부족한 사항들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