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로 멍들었던 사회, 조금은 변했을까

최근 몇년간 어린이집 아동학대, 초등학생 학대 사고 등 각종 매체를 통하여 불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계모 아동 학대 사건, 어린이집 아동학대 장면등은 사회적으로 큰 반항을 일으키며, 일반 가정의 부모들에게 분노를 샀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있은 후 얼마나 변화가 있었느냐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동학대로 멍들었던 사회, 조금은 변했을까(사진=양보현 기자)

정부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수립, 발표하여 시행한지 1년이 지났다. 아동학대 예방 및 조기발견, 신속대응, 대국민 인식개선을 큰 아젠다로 설정하여 1년간 추진해왔고 눈에 띄는 개선점들과 보완점이 보였다.

정부는 아동학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장기 결석등의 정보를 활용 위기 아동을 선별, 학대 사례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는 1년간 90여 건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이루었고 향후 강화 시켜 운영을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고 엄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식과 법적 제도가 갖추어져야 한다. 자신의 자식이 아니니까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폐를 끼친다는 인식의 개선은 국민 스스로가 가져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아이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를 본적이 없는가?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그 행위에 대한 기준점이 명확하지 못한 이들은 선뜻 대답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남의 자식교육에는 엄격하게 부모가 행하고 그 교육을 비난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만 보는 것은 옳지 않지만 이러한 분위기속에 폭력적인 가정이 생겨났고 아이들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 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도 이제는 변화하여 1년간 전년의 신고횟수보다 54%증가함으로써 폭력에 대한 잣대가 강해졌고, 일상적인 훈육으로 넘어가던 분위기도 폭력 자체나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국민지 공감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가정 내 폭력은 비단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웃집의 분위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자신의 집안 만이 아닌 주변의 이웃들도 함께 살펴보며 폭력과 학대에 대하여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면 더욱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