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vs찬]스마트폰, 흡사 좀비의 모습 고개 숙인 그대들 위험하지 않나요?

스마트폰만 보고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위험한 사람들 (사진제공=픽사베이)

포켓몬고가 유행이기에 지속해서 많은 언론사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한 채 위험한 보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포켓몬고를 하기 전부터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은 우려하고 걱정하며 이를 피하자는 소리를 내고 있으나, 귀를 막고 듣지 않는 이가 많다.

이는 성인들에게도 큰 문제이지만, 학생들에게도 많은 문제로 지적받은 사항이다. 그렇기에 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각 부처에서는 이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다. 방통위는 일선학교에 ‘사이버안심존’ 서비스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41%까지 감소시켰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이버안심존은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행태를 관리하고 점검하며 상담을 통해 스마트폰에 과하게 몰입하는 아이들을 예방하자는 서비스다.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2016년에 이 서비스를 이용한 102개 학교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10분을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학생들이 일평균 64분으로 시간을 적게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대부분은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불러왔다는 평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서 빠져나와 나이에 맞게 공부를 하고 밖에서 뛰어논다거나 하는 것이 어른들의 바람인 것이다.

교육부, 문체부, 여성가족부, 방통위 등 관계부처는 2016년 12월 게임·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및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대책을 발표한 적도 있다. 아이들 중 90%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기에 빠르고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으나, 카카오톡으로 왕따를 시킨다거나 사이버폭력의 비중이 늘어나는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이버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학교현장, 관계기관, 관련 전문가 등ㅇ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만든 것이다. 대책의 내용은 학부모와 교사를 포함해 학생까지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거나,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실시한다는 내용이었다.

똑똑한 세상인 것은 사실이다. 스마트하다라는 말이 한국에서 원래 쓰이던 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스마트한 기기를 매일같이 만나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스마트한 기기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기보다 나쁜 일로 쓰일 수 있는 유혹의 장비라는 것이 문제다.

너무나 많은 선정적인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정보를 공유하거나 전달하는 방법이 쉬워진 점 등을 악용하는 아이들 때문에 스마트폰을 금지한다거나, 제재를 가하는 교육기관도 꽤 많다. 올바르게 쓸 수 있는 법은 무엇일까?

인간은 도구를 쓰는 생물이다.

그렇지만 도구의 용도를 유익하게 쓰는 것도 그 도구로 나쁜 행동을 하는 것도 인간이므로 내가 쓰는 도구가 스마트하다기보다 나 자신이 스마트한 사람이 되기를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