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vs찬]저출산 시대, 우리가 아이를 낳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축복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아이를 키우기 힘든 시대다. 어려서부터 교육열에 치여, 아이들과 비교당하게 하기 싫어서 예쁜 옷을 입히고 좋은 교육을 받게 해준다. 하지만 청년이 돼도 취업을 못 해 이제는 취업난에 허덕인다. 결혼할 때가 됐는데, 결혼을 하면 애를 낳아야 하고 애를 낳으면 자신이 겪었던 이 못난 과정들을 다시 겪어야 하는 것을 알기에 망설인다는 현실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렇다 해도 우리는 아이를 가져야 한다. 정부의 많은 기관에서 내는 보도자료에 의하면 저출산은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9월, 국립여성사전시관에는 전통사회부터 현대까지 출산과 양육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한 출산과 양육의 역사’를 개최했고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의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자고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은 말했다.

또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 예산안을 미리부터 편성하고 출산장려금을 꾸준히 지급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계속해서 장려금을 못 받는 사례를 확인하기도 하고 각 지역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도 한다. 지난 22일 정부에서는 저출산 대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왜 나라에서는, 각 정부 기관에서는 우리는 아이를 낳기 힘들다고 외치는데도 이렇게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고 장려하는 것인가. 사회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은 사실 무책임한 말로 보일 수도 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일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모두가 살아갈 수 있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와 우리는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일 할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다.

국가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문제다. 국가의 존속의 문제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홍보하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생명의 존재 (사진제공=픽사베이)

생명의 존재를 사회적인 입장으로 보면 그 가치가 낮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은 아이를 낳는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축복할 일이라는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어떤 생명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 아이를 갖는 일이고 그 아이가 태어나는 일이며 또 자라나는 일이다. 어머니는 10달 동안이나 아이를 품고 있어야 하고 이를 아버지는 옆에서 지켜야 한다. 그렇게 힘들게 태어난 생명체가 바로 ‘나’라는 존재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생명의 바통을 건네받아 이제는 내가 태어날 아이에게 건네줘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일까.

아이를 낳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 내 아이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서 빛을 볼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