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프로그램의 활성화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최근 텔레비전을 켜고 채널을 돌리다 보면 더욱 다양해진 요리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맛집을 소개하거나 프로그램에 나온 패널들이 음식을 먹고 평가를 하는 등 그 세분화된 분야도 여러 가지다. 요리프로그램이라는 단어는 이제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잡아 위키백과에도 등재됐다. 별 유난을 떨 정도의 대수로운 일은 아니나 생각해보면 언제부터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음식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현대 사회인의 스트레스에 관련해서는 이제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스트레스 지수가 낮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은 끊임없이 야기되고 있다. 현대인은 스트레스로 인해 고질병을 달고 산다. 어깨통증, 위장장애, 수면장애 등 현대인들이 끌고 다니는 모든 병들이 대부분 전자에 ‘스트레스성’ 이라는 단어를 수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 요즘 인터넷을 통해 확산 되고 있는 ‘시발비용’이라는 단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사용하지 않았을 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을 풀기 위해 평소보다 비싼 음식을 먹는다거나, 쇼핑을 한다거나 등의 과소비를 유도하는 이 ‘시발비용’에 대해 사람들은 음식에 의한 지출이 크다고 평가한다.

필자 역시 지난밤 과한 스트레스로 딱 정신이 나가기 직전 크림치즈가 잔뜩 들어있는 빵을 먹으며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세상에 많은데 스트레스로 죽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심지어 바쁜 사회 생활을 해나가는 중에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별 생각 없이 텔레비전을 켜고 tvN 채널 ‘삼시세끼’를 보다보면 농촌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함에 더해진 건강한 레시피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물론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경계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다보면 과식을 유발하고 이는 음식중독을 면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나 이것이 만성이 되면 더욱 문제다.

그렇지만 우리는 먹지 않아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다. 우리에겐 많은 음식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수요미식회, 3대천왕, 오늘뭐먹지, 맛있는녀석들, 삼시세끼 등 대충 생각해보아도 우리에겐 참으로 많은 음식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스트레스를 푸는데엔 음식이 진리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만큼 이른바 먹방, 쿡방 등의 요리프로그램들은 앞으로도 더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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