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호 대표, “은밀하지 않은 마사지, 캐주얼한 분위기로 문턱 낮춰”

케이뷰티의 선풍에 힘입어 뷰티 효과를 담보하는 마사지업계도 호황이다. 운동선수들의 컨디션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부상을 보완하는 스포츠마사지부터 뭉친 근육 완화와 심신 안정 등의 효과를 주는 타이마사지까지 마사지 간판을 내건 업소들이 속속 들어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법 마사지업소들의 왜곡된 이미지 때문인지 마사지라고 하면 대번에 음지로 인식이 된다. 더욱이 우리나라 마사지는 관리사 대부분을 외국인으로 구성해 불법체류 외국인마사지 등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가격경쟁력만 내세워 전문적인 관리가 요원해진 점 역시 마사지에 관한 왜곡된 인식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강남구청역 근방에 위치한 오가닉풋케어 서지호 대표는 “음지에만 머물던 마사지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싶었다”라며 “황폐한 땅이 아닌 좋은 땅에서 싹을 발아시키려면 마사지를 하는 관리사부터 개선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바로 내국인 테라피스트를 양성하는 일”이라며 “산학협력체와 제휴를 맺어 스무 곳 이상의 학교에서부터 국내 테라피스트 예비학생들을 교육해 고용까지 이어지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오가닉풋케어 서지호 대표(사진제공=오가닉풋케어)

Q1. 다른 마사지숍과는 사뭇 다른 캐주얼한 분위기가 이목을 끈다. 설립할 때 특별히 염두에 둔 비전이 있나?

붕어빵이나 떡볶이는 길거리 음식이다. 얼마 전만 해도 사람들의 인식에는 그랬지만 이를 백화점에 들여놓고 프리미엄화하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떡볶이와 붕어빵에 사람들이 새롭게 손을 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마사지도 마찬가지다.

음지에 머물면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 B급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이를 양지로 끌어올린다면 남자들끼리 마사지를 받더라도 아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비단 압구정 마사지, 청담 마사지라는 지역의 힘을 빌어서가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믿을 수 있는 마사지숍을 만들고 싶었다. 그곳이 바로 오가닉풋케어다.

오가닉풋케어 내부전경(사진제공=오가닉풋케어)

Q2. 관리사들 연령대를 낮추고 국내 테라피스트들로만 구성한 이유가 있나?

보통 일반적인 마사지숍에는 4~50대 외국인 관리사가 주를 이룬다. 그러면 인건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더러 경력이 부족한 관리사를 고용해 질이 떨어지거나 혹은 고객과 소통이 어려워 불편하게 만들 염려가 있다.

이에 오가닉풋케어에는 대부분 20대 관리사들이 포진해 있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인테리어를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교육을 받은 내국인 테라피스트들이 이전과 사뭇 다른 서비스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이다.

비용에서는 아로마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오일을 사용하므로 고가의 마사지 못지않은 양질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리미엄오일은 자체적으로 살균정화 능력을 갖춰 진정효과를 주며 면역체계의 활동성을 증가시켜주는 천연 보습인자 역할이다. 근육과 신경을 이완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활력과 긴장을 불어주는데 혈액과 림프순환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어캔들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는 귀에 양초를 태워서 숙면효과와 좌, 우뇌의 균형을 맞추는 안정감을 주는 효과를 주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다. 오가닉풋케어 프로그램 시간에는 모두 99초가 덧붙여 있는데 이는 마사지로만은 부족한 스트레칭 등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말한다.

오가닉풋케어 내부전경(사진제공=오가닉풋케어)

Q3. 향후 계획은 무엇?

현재는 강남구청 근처에 자리해 있지만 우리만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지닌 오가닉풋케어 2호, 3호점을 강남 청담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펼쳐볼 요량이다. 마사지에 관한 왜곡된 인식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음이 맞는 이들과 힘을 모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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