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시작,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

많은 연예인들이 청담동에서 머리와 화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예인의 화장법이나 머리 스타일을 하기 위해 청담동까지 관광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많아지는 추세다. 뷰티의 중심으로 불리기도 하는 강남의 헤어샵에서 좋은 평판과 명성을 쌓은 뒤에 돌연 고향 대구로 돌아온 젊은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살롱드필립을 운영하는 필립 대표원장이다. 그를 만나 어떤 계기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와 업계의 동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필립 대표원장 (사진=손은경 기자)


▲ 서울에서 오랜 시간 일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성을 뒤로하고 대구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덧붙여, 최근 오픈한 ‘수성구 미용실 살롱드필립’은 어떤 샵입니까?

대구에 돌아와 정착하기 전까지 청담동 샵에서 오랜 기간 일을 했었다. 일을 시작한지 2년 만에 디자이너로 승급되었고, 개인적으로 꿈꿨던 목표들을 성공하고 대구로 돌아왔다. 금의환향할 때까지는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많은 연예인들을 담당하며 계속해서 청담동에서 일을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내 이름을 건 미용실을 열고 싶었다. 서울에서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와 실장, 스탭들을 데리고 대구로 왔다. 잘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믿고 따라와 준 동료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살롱드 필립은 누구나 편하게 머리를 하고 갈 수 있는 헤어샵이다. 들쑥날쑥한 가격 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몇몇 샵에서 있었다고 들었지만 살롱드필립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는다면 당장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객과의 신뢰를 잃는 것이다. 정직과 실력으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내부 전경 (사진=손은경 기자)

▲ 살롱드필립이 타 헤어샵과 차별되는 경쟁력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시고, 구체적인 시술 방법과 운영방침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소개해 주세요.

새로운 고객이 오면 해당 고객이 지난 몇 년간 유지해 온 스타일이 아닌 다른 스타일을 제시하고 또한 실현해준다. 살롱드필립을 통해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스스로를 가꾸는 고객들이 되기를 바라고 노력한다.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타 샵에서 모발이 많이 손상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혀 손상이 되지 않는 경우는 없지만 고객에게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가능한 최대로 건강한 시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추천하고 있는 시술은 뿌리 볼륨펌이다. 시술을 받는 대상은 주로 여성분들이 많다. 펌과 병행해서 시술을 하고 모발의 끝 부분과 뿌리 부분을 모두 살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손상을 최소화하고 스타일을 살리는 부분에서 아주 좋은 시술법이라고 생각한다. 시술에서 모발의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가져가면서도 스타일을 살리는 것은 디자이너의 경험과 실력에서 차이가 있다.

살롱드필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뭇 특이한 운영 방침이라면, 서울에서 함께 온 디자이너 3명의 서비스 가격을 각각 다르게 책정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경력이나 실력에서의 차이보다도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가격대를 선택하게 하고 싶었다.

▲ ‘범물동 미용실 살롱드필립’을 운영하기 전까지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오픈하고 운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일을 할 때는 꽃동네와 복지관 등의 시설에 가서 한달에 한번씩 입소자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두 군데 이상의 시설에서 월 2회 가량 봉사했었다. 지금도 자리가 잡히는 대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3층 건물을 지어서 1층에 미용실을 열고 2층과 3층을 내가 사는 집으로 꾸미고 싶다. 아이가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건물을 짓고 싶다. 고객들이 찾아오기 쉽게 상권이 밀집한 곳에 있지 않아도, 오랜 시간 신뢰를 쌓은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헤어샵을 운영하고 싶다. 고객 각자가 가진 단점을 보완해주고 다른 시술로 장점을 만들어주는 디자이너가 되려한다.

▲헤어 스타일링 시범을 보이는 필립 대표원장 (사진=손은경 기자)


▲ 샵에서 고객들이 시술한 뒤에 집에 돌아가면 스스로 번거롭게 손질을 해야합니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손질에 대해 전문가로써 어떤 팁을 줄 수 있을까요?

손질을 편하게 하기 위해 펌을 했기 때문에, 샴푸 후에 잘 말리기만 해도 스타일이 나온다. 혼자 집에서 손질하는 부분은 모발의 뿌리를 살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의 모발은 뿌리 볼륨이 살아야 예쁘다. 머리를 다 말리고 난 이후에 S브러시를 이용해서 모발의 뿌리 부분을 살짝 들고 약 3초간 드라이어 바람을 쐬어주면 모발의 볼륨을 쉽게 살릴 수 있다.

미용실에서 케어를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집에서도 홈케어를 필요로 한다. 트리트먼트를 자주 하는 것이 좋지만 번거롭고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팁을 주자면, 샤워할 때 먼저 머리부터 감고 집에 있는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핀을 이용해서 머리를 집어두거나 따뜻한 타올을 덮어두고 샤워실에 부옇게 되도록 10분간 샤워를 하고 나면 헤어샵에서 열처리를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쉽고 효율적인 홈케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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