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펌과 염색…상한 머리 극복방법

새롭게 기분전환하고 싶을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봄맞이 펌이나 염색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시도한 펌은 모발을 손상시킨다. 뼈가 우리의 틀을 잡아주듯이 모발 안에도 모수질이라는 모발의 뼈가 있다.

잦은 펌은 이를 녹이는 원인이다. 모수질이 빈약하면 펌의 결 형성이 안 된다. 한 번 탈색이나 펌을 했어도 우리 머리는 다시 싹이 자랄 수 없는 토양이 되는 것이다. 인천 구월동 미용실 현우 헤어드레서를 운영하는 현우 대표는 펌 관련 모발관리에 연구에 열을 올려왔다.

특수한 펌약을 통해 탈색을 세 번 거친 머리까지 무리 없이 자연스러운 펌을 해내 이목을 끌고 있다.

▲ 특별한 손상모 관리법이 있나?

지난 2003년 구월동에 둥지를 틀고 초창기에는 손님이 없어 고전했다. 다른 데서 할 수 없는 일을 해내야 이를 타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중 하나가 탈색 후 펌이었다. 연구에 집중하면서 우리만의 펌약을 개발했다. 그 과정 중에 손상모 극복법에 대해 꾀게 됐다.

보통 머릿결 관리에 대해 오해하는 점 중 하나가 고데기 스타일링의 여파다. 고데기로 머리가 손상을 입는다는 생각을 안 하지만 사실 고데기 데미지는 누적된다. 고데기보다 좋은 펌약을 사용하는 것이 머리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홈케어 제품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트리트먼트, 헤어오일 클리닉 제품은 양질의 것을 사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꾸준히 써야 한다. 밥을 먹으며 매일 영양분을 섭취하듯이 모발에도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부드럽고 윤기 나는 머리를 유지할 수 있다.

▲현우 헤어드레서 대표와 직원 (사진=이용준 기자)

▲현우 대표 (사진=이용준 기자)

▲ 추천할 만한 봄맞이 헤어스타일이 있다면?

100년에 한 번 오는 대공황이 지금인 것 같다. 다른 모든 사항이 그렇듯 머리 트렌드도 경제상황과 별개일 수 없다. 보통 불황 때는 머리 길이가 짧아지고 컬러는 어두워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

경기에 상관없이 뚜렷한 개성을 선호하는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만의 모습을 드러내길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멋을 내기 위해서는 첫 걸음만 떼면 된다.

처음에 용기를 내서 내 모습의 변화를 꾀하면 점점 자기 스타일을 찾아간다.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돋보이는 개성을 드러낼 헤어스타일을 추천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연예인 머리 따라하기는 자제하길 권한다. 자기만의 머리를 해야 하는데 특정인의 머리를 고스란히 옮겨서 그것이 어울릴 리 만무하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는 좋은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실력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하는 마음, 즉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면 고객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미용인들을 위한 제언

미용이 힘든 업종으로 치부되면서 젊은 인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면서 대기업에서는 미용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용인 대부분은 혀를 차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용선배들이 힘들게 자기들만의 리그를 조성했는데 이것이 깨질까 두려운 것 같다.

젊은 인력들이 섣불리 미용업계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이유도 같다. 자기영역 지키기에 급급해서는 미용에 미래가 없다. 그러므로 대기업과 정부의 미용업 진출을 되레 반겨야 한다고 본다.

새로운 의식의 혁명이 있지 않으면 이 난관을 타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체질개선을 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용업계에서도 인식 전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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