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헤어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이다

▲전경 (사진=전은지 기자)

“어떤 식당을 갔을 때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지만, 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면 크게 실망을 하게 되지요. 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고객에게 어울리는 헤어 디자인을 안겨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실력 있는 사람들이 미용 업계에 많아졌으면 합니다”라는 김송정머리터 삼송점 김송 원장. ‘미용은 맛있는 음식’이라는 정의를 내리며 색다른 미용실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송 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스타일링 연구에도 집중하시는 만큼, 원장님께서 바라보는 올해의 헤어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화려한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을 많이 원하는 듯합니다. 컬러는 시원한 계열의 튀는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일부분이지 튀는 것을 원하지 않는 한국인의 정서상 보편적이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을 도전하고 싶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인정하지 않으며 특이하게 쳐다보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두려워합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다 똑같다고 느끼는 것이 이 부분에 있습니다. 헤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부분이 안타깝기에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 원장님께서 느끼시는 헤어디자인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변화시켜 주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생각하면 즐겁습니다. 이런 점이 20여 년을 헤어디자인 업계에서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 고객들에게 알려주시는 헤어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특별한 스타일링 방법 보다는, 자신의 헤어를 스스로 만져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만지며 생기는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미용을 해보면서 느낀 것인데,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헤어스타일이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머릿결이나 두발의 양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손질법을 알려주기보다 집에서 자연스럽게 손질하기 편한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김송정머리터 삼송점 전경 (사진=전은지 기자)

▲ 헤어 디자이너로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음식에 비유해보고 싶습니다. 음식점도 각각의 특색이 있어 김치찌개처럼 보편적인 음식이라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 역시도 우리 헤어숍을 그렇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똑같은 커트와 시술을 해도 그 디자이너만의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특색 있는 사람, 특색 있는 곳이 성공하는 만큼 이를 철학으로 삼고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손님이 와서 한번 시술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하는 것입니다. 진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그 마음은 분명히 전달됩니다.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일, 유행하는 트렌드, 새로운 기술을 공부해야 합니다.

▲전경 (사진=전은지 기자)

▲ 앞으로 헤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세우신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우리만의 색과 특징을 가지는 것이 먼저이겠지요. 그래서 교육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뛰어난 미용기술은 물론 고객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 등 인성적인 면이 갖추어져 있어야 고객에게 대접 받는 느낌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저 역시도 쉬는 날이면 고객의 입장이 되어 다른 숍에 방문해 보기도 합니다. 시술이나 직원 서비스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죠. 제가 느꼈을 때 좋은 점은 반영해서 우리 숍만의 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 미용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디자이너가 될 거라는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용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어떤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구체적인 마인드를 세우고 미용계에 발을 디뎠으면 합니다. 미용 업계 근무 환경이 다른 분야에 열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근무 시간은 길고, 그에 대한 급여는 적다는 점에서 힘들어 포기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고 인내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오너를 역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옛날엔 어땠다 하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지금 환경에서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 끌어주고 배우는 관계가 원만히 형성될 것입니다. 그를 통해 미용업계의 발전도 도모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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