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헤어스타일 찾기

헤어스타일은 늘 고민되며 머리 싸매고 풀어야 하는 숙제 같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지만 뭔가 부족한 것 같고 결과물은 아쉽기만 하다. 그런데 꼭 펌이나 염색을 해야 헤어스타일을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고데기를 이용해 머리에 웨이브를 주어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고 끝에만 컬을 주고 그대로 올려묶어 색다른 포니테일 스타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오픈한지 올해 7년차에 접어든 쎄봉헤어샵의 김윤수 원장은 어린 나이에 미용실을 개업하여 지금까지 이끌고 온 청년 CEO이다(물론 지금은 품절남이 되었지만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 샵을 운영해올 수 있었던 이유로 ‘초심 잃지 않기’와 ‘사람과 소통하기’를 꼽으며 자신만의 운영철학을 언급했다.

▲쎄봉헤어샵 김윤수 원장(사진 제공=이선아 기자)

▲ 다양한 헤어스타일링으로 일대의 여성층에게 애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비결이 있다면?

일반 가정집보다 직장인이 많은 상업지역에 위치해있다 보니 20, 30대의 여성층의 방문이 많은 편인데요. 젊은 층의 여성 직장인의 경우 큰 도전이나 화려한 변신은 잘 하지 않아요. 회사에 하고 다니기 너무 튀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그런지 특별한 날 헤어스타일링이나 드라이 등 단시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희 또한 그 방면으로 더 공부하고 연구하여 그 사람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스타일링에 주력하게 된 것 같아요. 헤어스타일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고 그 끝을 알 수가 없죠. 또한 시즌마다 트렌드는 각 지역마다 다 다르고요. 평생을 공부해도 모자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쉴 수가 없고 더욱 노력하게 되요.
▲ 나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나의 얼굴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동그란 형, 각진 형, 역삼각형, 세로로 긴 형 등 정말 다양한데 각 얼굴형마다 어울리는 스타일이 달라요. 피해야할 스타일도 다 다르고요.

예를 들면 세로로 긴 얼굴형이라면 긴 생머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웨이브 없는 긴 생머리는 긴 얼굴형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거든요. 각진 얼굴형이라면 머리 길이보다는 귀 양옆으로 애교머리를 살짝 내는 것도 좋아요. 각진 얼굴을 커버함과 동시에 귀여움도 어필할 수 있겠죠. 역삼각형의 얼굴형이라면 턱 옆 길이의 단발은 피하고 동그란 형은 5:5 가르마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동그란 얼굴을 더욱 달덩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샵 내부 전경 (사진 제공=이선아 기자)

▲ 지금까지 운영해오면서 원장님이 생각하는 미용철학이 있다면?

원장인 저와 직원, 고객이 하나에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다 아는 정말 가족이죠. 저와 직원만 해도 상사와 부하직원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말 그대로 가족입니다. 처음 오는 손님은 누가 원장인지 누가 직원인지 모를 정도니까요(웃음).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저보고 워커홀릭이라고 많이 말합니다. 옛날 말로 머슴본능이라도 제 안에 있는 건지 쉴 수 가 없어요. 쎄봉이 문을 연 7년 동안 명절을 제외하고 쉰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에요. 쉬는 것이 어색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일을 해야 하고 그래야 직성이 풀립니다. 가게가 문을 여느냐, 닫느냐 또한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늘 휴일 없이 가게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불어로 ‘좋다’라는 뜻을 가진 쎄봉은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그 사람을 왕으로 받드는 과도한 친절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친근함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렇게 하다보면 사람들도 언젠가 제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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