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어린이집 조혜연 원장을 만나다

▲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무엇입니까?
지난 2012년에 개원한 주안어린이집은 현재 48명의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최근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두드러진 모습인데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안어린이집은 편안한 어린이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부모님이 편안하게 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했어요.

선생님들의 교육프로그램에서 부모님과의 소통은 중요한 부분이에요. 어린이집은 상시 개방해 부모님이 언제든 교육하는 모습을 지켜보거나 내 아이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도 하고요. 지금은 부모님이 믿고 맡기는 어린이집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여요.

저희는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부모님 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 부모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죠. 주안어린이집이의 교육프로그램은 대부분 체험 위주에요. 감각과 탐색을 주안점에 두고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써보며 하는 행동을 통해 피부로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숲 체험 교육에서는 먼저 숲을 보고 듣고 만지며 느끼고요. 나뭇가지나 도토리를 주어오면 이것을 가지고 만들기를 진행해요. 자연물을 가지고 만든 작품을 모아 전시회까지 개최하죠.

보통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재료들을 주는 거예요. 숲 체험뿐만 아니라 전통놀이, 한복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독려합니다.

이에 아이들은 반응부터 달라진 모습이에요. 기존 교육에서는 비교적 호응도가 낮았다면 체험 교육을 할 때는 아이들이 먼저 “기대돼요 선생님”, “너무 신나요”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든요.

아무래도 이런 체험학습에는 선생님들이 교구를 직접 만든다는 이유도 한 몫을 더한 것 같아요. 만든 교구를 토대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하면 선생님까지도 흐뭇해집니다.

▲ 주안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강조하시는 부분은?
선생님들에게 항상 나누는 교사가 되길 주문해왔어요. 눈물을 흘리며 배운 노하우일지라도 후배 선생님에게 아낌없이 나눠야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고 이야기하죠. 수업을 진행하며 돌발 상황은 수도 없이 벌어져요.

이를 미연에 예방하려면 경험을 통한 노하우밖에 없는 셈이에요. 준비된 부분이라 할지라도 또 점검하도록 선배가 가르쳐야 하는 거죠. 이를 밑바탕에 두면 자연스럽게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인성을 강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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