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단골이 될 수 있는 헤어 살롱이 되고 싶습니다.”

영국 유학파 출신의 세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해 올해 새로이 문을 연 더 클래식 헤어는 ‘Premium & Private’ 헤어 살롱을 표방한다. 로컬 헤어 살롱이지만 흔히 말하는 ‘동네 미용실’을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오다가다 한 번 가보는 미용실이 아닌 오래도록 다니고 싶은 헤어 살롱으로 만들고 싶다는 더 클래식 헤어의 김상준 대표를 만나보았다.

Premium
더 클래식 헤어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고급 카페에 온 것 같은 첫인상을 받는다. 넓지 않은 매장이지만 여유 있게 경대를 배치해 공간이 넉넉하고, 경대의 거울 역시 큼직해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김상준 대표는 매장을 미용실 같지 않게 꾸민 것이 인테리어 콘셉트라고 말한다.

인테리어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지만 프리미엄 헤어 살롱을 표방하는 만큼 시술하는 제품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국내에선 조금 생소하지만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 브랜드 슈바츠코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브랜드는 올해 호주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브랜드로 꼽힌 바 있다.

아무리 제품이 좋다 한들 디자이너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 하지만 더 클래식 헤어는 세 명의 원장 모두 영국 유학파 출신에 국내 유명 브랜드 살롱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더 클래식 헤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은 무엇보다도 바로 이들 세 사람일 것이다.
Private
김상준 대표는 유학 후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헤어 살롱에서 일하던 중 진정한 고객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개인 살롱 오픈을 꿈꾸게 됐다고 한다. 깍듯한 인사나 카페 못지않게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담당 디자이너가 고객 한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여 시술을 하는 것이 헤어 살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진짜 서비스라고 생각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헤어 살롱에 방문하면 디자이너는 커트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과정의 대부분을 보조 스태프들이 맡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결코 만만한 가격도 아니다. 고객들이 많다 보니 시술 전 과정을 담당 디자이너 혼자 전담하기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어느 순간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 김 대표는 뜻이 맞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살롱 오픈의 꿈을 실현했다.

한 사람의 디자이너가 한 명의 고객만 맡기에 더 클래식 헤어는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된다. 그래서 고객이 매장에 들어섰을 때 조금도 지체하는 시간이 없게 하고 있다.
Reasonable
분위기 좋은 카페 느낌의 헤어 살롱에서, 헤어 디자이너들에게 인정받은 고급 제품을 사용하여, 샴푸부터 시작해 마지막 스타일링까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원장에게 시술을 받는다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가격이 비쌀 거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더 클래식 헤어는 그런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뜨린다. 강남 고급 헤어 살롱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은 말 그대로 ‘합리적’이다.

김상준 대표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최소 프랜차이즈 헤어 살롱 수준의 가격을 예상하고 방문했다가 더 클래식 헤어의 가격을 보고 놀람과 동시에 만족했다며, 합리적인 가격 역시 더 클래식 헤어만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매장이 신도시의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살롱을 찾는 고객 중 주부들이 많은데도 이미 입소문이 퍼져 벌써 많은 단골을 확보한 상태다.

더군다나 살롱 입장에서는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편이 금전적인 면에서 더 이득이련만 오히려 관리법을 꼼꼼하게 알려줘 스타일을 오래 유지하고 시술을 자주 하지 않게끔 유도한다니 고객 입장에서 어찌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회성 고객이 아닌 평생 고객으로 만들고 싶은 그들의 진심어린 노력이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을 재방문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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