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화’되는 한국인…교제시간 줄고 개인활동시간 늘고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시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LG경제연구원의 박정현 연구위원과 임지아 선임연구원은 ‘2000년 이후 한국의 하루 24시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15년간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1999년과 2014년의 ‘생활시간 조사 결과’ 자료를 비교해 생활양식의 변화를 포착했다.

20대 이상 성인의 평일 수면시간은 1999년 7시간38분에서 2014년 7시간43분으로 5분 증가했다. 일요일 수면시간은 1999년 8시간20분에서 2014년 8시간43분으로 23분 늘었다.

수면시간 외에 식사, 위생 등 다른 개인 활동에 쓰는 시간도 늘어났다.

식사 및 간식시간은 2014년 평일 1시간56분, 일요일 2시간4분으로 1999년 대비 각각 22분, 26분 길어졌다.

목욕, 세면 등 개인위생 시간은 2014년 평일, 일요일 각각 1시간으로 평일은 1999년보다 21분, 일요일은 20분 증가했다.

2014년의 전체 평일 개인유지활동시간은 10시간58분으로 1999년의 10시간11분보다 47분 많아졌다.

반면 타인을 직접 만나는 대면교제와 여가, 의무활동 시간 등은 줄었다. 대면교제 시간은 평일은 1999년 43분에서 2014년 28분으로 짧아졌다. 일요일은 54분에서 34분으로 줄었다.

평일에 교제 및 여가활동에 쓰는 시간도 1999년 4시간51분에서 4시간26분으로 25분 줄었다.

일, 가사, 학습, 가족 돌보기, 이동 등 의무활동 시간은 1999년 8시간57분에서 2014년 8시간35분으로 22분 짧아졌다.

2014년 평일 근로시간은 1999년 7시간35분에서 2014년 6시간52분으로 줄었다. 특히 월소득 100만∼200만원인 저소득자의 근로시간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다.

박 연구위원은 “2010년대 들어 교제 및 여가 활동을 줄이고 개인유지 활동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IT기술 발달로 쇼핑, 통신, 교제를 위한 시간이 단축된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의 자기관리 성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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