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맛 ‘전통 일식’의 대가를 만나다

한바탕 가을 비가 지나가고 또다시 늦더위가 찾아온 어느 날 일식계의 대가 김설문 일식의 김설문 사장을 찾았다.

 김 사장의 첫인상은 여느 동네 아저씨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하고 인자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은 알고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식 조리장 경험만 50. 이것이 일식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유 중의 하나다.

 김설문 사장은 예전에 꽤 명성을 날렸던 서린호텔 일식 조리장으로 25년을 근무 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강남 등지에 여러 일식집을 경영하다가 이곳에 일식집을 차린지는 10년이 다 돼 간다.

 여느 맛집이 그렇듯이 식당이 아주 대규모이고 번쩍거리진 않았다. 북창동 먹자골목의 골목 골목을 찾아 들어가면 소박하고 작은 식당이었다. 이곳이 튀김 달인으로도 유명한 김설문 일식집 이었다. 튀김 중에서도 그 만의 아이스크림 튀김은 꽤 유명했다.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튀기실 수가 있죠?”라는 질문에는 기름 온도와 속도라고만 살짝 귀뜸했다.

 특히 SBS 생활의 달인에서 김설문 사장의 튀김 요리 하는 모습을 찍어갔다. 김설문 사장은 그만의 튀김요리 비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입소문으로 많이들 찾아오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블로그 많이 하잖아요. 먹고 가서 올리고 그거 보고 또 찾아오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튀김이나 유명한 인삼 튀김은 물론이고 이곳 주력 메뉴는 새우를 비롯한 각종 생선 튀김이었다. 이 곳 식당 안에서도 같은 메뉴라 해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그 이유는 원재료 때문. 소고기에도 안심과 등심 같은 비싼 부위가 있듯이 생선에도 그런 부위의 재료가 있는데, 그런 특급 재료로 만든 튀김이나 회 코스는 특별히 더 비싸다고 한다.

 5공 시절에는 정부 고위 관료들이 일부러 예약해서 오기도 하고, 한번은 일본의 한 청년이 아이곳 튀김을 맛보기 위해 아침에 넘어와 튀김만 맛보고 다시 일본으로 가는 것을 보고 본인이 더 놀랐다는 경험도 있다고 한다.

 일식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한번은 찾아가 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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