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11일 기준 3805명, 해제자 955명

메르스로 격리조치를 받은 사람이 11일 오전 기준 총 3805명으로 집계됐다.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314명 증가해 모두 955명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격리자와 격리해제자 수가 각각 전날보다 366명, 314명이 늘어난 3805명, 955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증가한 격리 해제자는 전날까지 격리 해제자 누계인 641명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격리자의 증가세도 전날 530명 늘었던 것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격리자 중에서는 자가 격리자가 3591명, 기관 격리자가 214명이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이날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경남 창원SK병원,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 전북 전주예수병원, 강원 속초 진영의원 등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개된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은 9개 시·도, 55곳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2919명으로 이 중 279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돼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211명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환자로 추가된 만삭 임신부 109번 환자(39세, 여)와 관련해 “현재 환자는 안정적 상태로 확인됐다”며 “임신부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 관찰하며 적극적 대증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산모와 태아는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면밀하게 관찰 중으로 보건 당국에서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아닌 정형외과 외래 진료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15번(77세, 여) 환자의 경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 동선 파악 등 정밀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과 관련해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가 하루 8000명인데 공기감염이 가능했다면 적어도 5%인 400명은 감염됐어야 한다”며 “공기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가운데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모두 13명이며 이날 사망자나 퇴원자는 추가되지 않았다.아울러 대책본부는 각 지자체별 메르스 대응 대책본부 구성 시 지역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즉각대응팀을 구성하도록 요청했다.

즉각대응팀은 특정병원의 감염확산을 최우선으로 막기 위해 주요 의료기관 현장에 직접 투입돼 현장에서 지연되는 조치들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을 전담하게 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자가 2회 통화 불능 시 보건소 요원이 반드시 거주지 등을 확인하고 필요시 관할 경찰과 함께 즉각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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