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보다 반찬, 주인공인 듯 아닌 듯 주인공

‘사먹는 반찬’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직접 만든 음식 말고도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이 나의 밥상을 책임지게 된다. 바쁜 생활 때문에 요리를 하는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고 집에서 만들지 않은 반찬을 자연스레 올리게 되었다. 반찬. 사전적 의미로는 밥에 곁들어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그 밥심을 맛있게 이끌어주는 역할이 반찬의 역할이다. 주인공인 듯 아닌 듯 주인공이 된다.

▲참살이 반찬가게 정성희 대표

단골손님 중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은가?

:10년 넘게 단골이신 분들이 많다. 보통 주부님들이다. 평소 때 조금씩 사시기도 하고 자취하는 자취하는 자식을 챙겨주기 위해 한 번에 많이 사시기도 한다. 요즘은 다들 시간에 쫓겨서 예전처럼 집에서 많은 양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이 많은데 ‘맛’의 유지는 어떤 식으로 하는가?

:단연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레시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직원은 경우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나는 안 바뀌지 않는가. 사람이 오고 가는 것에 따라 맛이 바뀌면 안 된다.

고향이 어디인가? 혹시 음식으로 유명한 곳인가?

:충남 서천이다. 부모님이 나물류를 특히 좋아하셨다. 그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미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입맛이 까다로울 거 같은데 가정에서 반찬투정으로 생기는 부부 갈등은 없나?

:내 입맛 까다롭다. 맞추기 힘들 거다. 그래서 포기했다. 주는 대로 먹는다. 배고플 때만 먹으면 되니까요 (웃음)

어느 정도의 미각이라고 자부하는가?

: 나는 한 번 먹어본 음식의 맛은 절대 잊지 않는다. 모두 기억한다.

예민한 감각이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면? 어려움이 있었다면?

:특별히 없었다. 언제나 기본에 충실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시장에 직접 나가서 재료를 사고 준비를 한다. 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광고도 많이 하고 일시적으로 확 달아오르다가 내려앉는 곳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복이 없었다.

매일 새벽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대하나?

:스스로 하려고 한다. 그래야 책임감이 생긴다. 도움 받아서 하려고 하면 나중에 쉽게 포기하게 된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차근차근 하자는 생각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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