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가 하는 엠티촌

90년대부터 대성리에 엠티촌이 형성됐다. “옆 샛터가 원래 엠티촌이었는데, 댐 공사와 골프장 난입으로 침체됐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대성리에 대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 같다”

현재 대성리 엠티촌에는 토박이가 하는 숙박업소보다 이주민이 운영하는 곳이 더 많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곳은 전체 30% 정도라고 원주민은 전했다. 대학교 엠티 문화가 숙성된 포도주 같은 곳, 대성리. 엠티 문화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본 토박이에게 들어보는 숙박업소정보는 어떨까? 곧 다가올 대학교 엠티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관련 기사가 좋은 정보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하이문빌리지 문정우 사장

엠티촌 앞에 생긴 대성리역

대성리는 교통이 편리해서 대학생들의 엠티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아직도 공기 좋고,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방문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은 아직 그곳의 공기와 물을 훼손하지는 못했다.

“대성리역에서 걸어 10분 거리니까 단체 손님이 와도 큰 어려움은 없다”

여가를 위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이다. 특히 자가용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대중교통은 여행에 있어 중요하게 점검할 사항이다. 교통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 게다가 그 지역을 속속들이 아는 토박이가 운영하는 숙박업소가 단연 매력적이지 않을까?

하이문빌리지 문정우 사장은 솔직하고 소탈한 청평 토박이다. “엠티에 대한 로맨스와 추억을 만들어줄 곳이 대성리 말고 또 있을까? 근래 크나큰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더 신경을 써서 손님 맞을 준비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공중족구장은 시공 때부터 안전에 유념해서 지었다고 한다. 족구장을 2층에 만든 것은 문 사장의 아이디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정된 공간을 활용하려니, 그는 머리를 쥐어짤 수밖에 없었다. 하이문빌리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테라스다. 이 테라스는 이동식이어서 펜션 앞에 흐르는 구운천에 가깝게 닿아있다. “밑에 땅을 파거나 훼손할 수는 없지 않으냐” 그의 아이디어가 대성리 엠티촌 숙박업소 중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었다.

▲공중족구장(위)과 120명을 수용하는 야외 테라스(아래)

엠티 이제는 문화행사

“성악과 학생들이 이 테라스에 모여 공연을 하고, 교회에서 찾아와 노래 및 춤을 선보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코믹하게 한다고 미남미녀 대회를 열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문 사장이 바라보는 엠티는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자기들만의 행사를 기획해서 준비해 온다는 것이다. 단, 그가 걱정하는 건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다. 하지만 사고 관련 보험을 들어둔 탓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우리도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지만, 안전문제는 손님들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무언가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문 사장은 약선 요리에 관심을 갖다가 약재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담근 약술이 엄청 나다. 손님들에게 시음은 못해드리지만 판매는 하고 있다” 그의 창고에는 지금도 더덕, 인삼, 천마, 산삼, 백하수오 등으로 잠재워둔 약술이 가득하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제부터라고. 하이문빌리지는 단골에게는 직접 만든 목련차를 대접하기도 한다. 부인과 함께 이곳을 운영하는 토박이 문정우 사장은 곧 있을 엠티 기간에 찾아올 대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겉정보다 속정이 깊은 그의 인상이 오랜 대화 속에서 묻어나는 것 같았다. 이곳에는 가족 단위로 와도 좋은 작은 방도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는 남이섬, 자라섬, 아침고요수목원, 용추계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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