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삶의 질 향상, 다양한 재활서비스로 책임질 것”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장애인거주시설 ‘세중복지촌’은 생애주기를 중심으로 지적 장애인 및 자폐성 장애인이 사회 안에서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세중복지촌 식구들

2013년 세중복지촌 설립 인가, 30명과 함께

2011년 5월에 사회복지법인 세중복지재단을 설립한 후, 지난해 9월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세중복지촌 설립을 인가받았다. 그리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세중복지촌에 거주인들이 입소해 생활하기 시작했다.

이곳의 입소대상은 지적장애인 1~3급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또는 법적으로 장애인으로 등록돼 부양 의무자가 없는 자에 한해 입소가 가능하다.

교육·생활·사회·의료 등 재활 적극 지원

특히 세중복지촌은 장애인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정원 30명으로 제한함으로써 개개인의 재활에 집중적으로 힘쓰고 있다.

크게 ▲교육재활 ▲생활재활 ▲사회재활 ▲의료재활 ▲영양급식 등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중 ‘교육재활’은 한글 배우기 및 연산개념 익히기, 컴퓨터, 음악활동, 체육활동 등 개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재활 프로그램과 연계해 문화탐방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 ‘생활재활’은 거주인의 자립심을 향상시키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사회재활’과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의료재활’, 장애인의 욕구를 파악한 ‘영양급식’을 제공함으로써 세중복지촌에서 생활하는 동안 최대한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선입견 스스로 당당하면 문제 없어요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은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따갑기만 하다.

게다가 시설 환경과 인력 및 수가 문제는 언제 개선될지 모른 채 시설 관계자들의 마음만 졸이게 하고 있다.

세중복지촌에 근무하고 있는 김성희 교사는 “지금도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요. 하지만 스스로가 당당하면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며 “장애인과 동행해 외부활동 할 때 모든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그것들이 일상생활에 녹아들게끔 사회통합이 된다면 장애인들은 물론 사회적 인식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골시설 ··· 정확한 실태파악 및 지원 절실

또한 그는 보건복지부에 바라는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설이 도시가 아닌 시골 외지에 위치해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이 안 돼 여러 가지 면에서 악조건이라는 것.

따라서 그는 “시골에 위치한 시설들도 빠짐없이 실태를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과 교육 시스템 등을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외부와도 연계해 장애인시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잘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