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 맞춰진 미술 교육보단 아이들 스스로의 자유창작 교육이 중요”

영등포구 열린공간미술학원 오용세원장 (사진=윤순홍 기자)

아이들의 창의적 발상을 위한 열린 교육을 꿈꾸다

우리나라의 정형화된 교육시스템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철저히 대학입시에 맞추어진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줄이고 학생들의 입시 스트레스만 키우고 있다.

열린공간미술학원의 오용세 원장은 이러한 틀에 박힌 교육이 아이들의 자유사고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요즘 아이들은 다해주기를 바라는 학생이 많아요. 어려서부터 정답찾기식 교육만 하다가 생각을 해야 하니깐 잘 안되는거죠” 오 원장은 미술교육에 있어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 그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죠. 기술적인 부분만 뒷받침 되어 준다면… 하지만 창의성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주제를 주고 아이들에게 똑같은 그림을 같은 방법으로 그리라고 하는 건 그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근 입시교육의 화두는 창의적 융합형 인재이다. 최상위권 미술대학들의 입시미술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변해왔다. 지난해 서울대는 정시 선발 없이 100% 수시전형만을 보겠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홍익대는 아예 실기고사를 폐지하기도 했다.

특정화된 교육으로 훈련된 학생들이 아닌, 스스로의 감성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력 있는 학생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입시제도에 반영된 듯 보인다.

“아이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의 방향도 바뀌어야….”

현재까지 우리나라 미술 입시 제도는 학교의 주관적 입장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이러한 학교의 입시제도는 창의성과 상상력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해 내기에 다소 부족함을 보여 왔다. “결과적으로는 포트폴리오 전형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어려서부터 입시 때까지 어떻게 그림을 그려왔고 스스로의 그림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면 재능있는 학생들을 선별하기에 더 유리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용세 원장이 운영하는 열린공간미술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이 맞추어져 있다. 자유사고를 통한 아이들의 그림은 획일화된 표현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의 생각이 그림에 잘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이다.오용세 원장은 미술교육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학원이라는 개념이 아닌, 스스로가 즐거움을 느끼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도 미술에 있어 수동적 태도가 아닌 적극적인 태도 또한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